건강칼럼
event_available 20.07.30 1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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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명주

· 정명주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 원추절제술 이후 또?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본문

자궁경부이형성증에 대해 사례하나 더 올려볼까 합니다. 

 

20대 후반의 특별한 병력이 없는 여성분이었습니다. 

2018년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상 반응성세포변화가 있었으나 병원에서 우선은 지켜보자고 했죠. 

혹시나 싶어 추가 검사를 했는데 HPV는 39+, 질확대경 상 acetowhitish change 소견이 있었습니다. 

주기적으로 검진하면서 경과를 보던 중 2019년 중반에 출혈을 동반한 분비물이 지속되어 

다시 검사를 해보니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조직검사를 해보자고 했습니다. 

조직검사 상 CIN3 진단을 받고 바로 원추절제술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후였지요... 

 

원추절제술 이후에 시행한 HPV검사에서도 39+는 지속되었고 세포진 검사 결과 역시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수술 한 병원에서는 경과를 지켜보자고는 했으나 수술 후 검진에서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혹시나 그냥 지켜보게 되면 재수술을 반복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대안이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치료를 문의하러 내원하셨습니다. 

 

이분의 경우 검사 결과로 보면 원추절제술이 필요했습니다. 

검진을 규칙적으로 안 했던 것도 아니라서 

아주 초기에 이상이 보이기 시작했을때 관리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었다면 

수술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이미 지난간 일에 대해서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검사 결과의 시간적인 흐름을 보면 상당히 진행이 빨랐던 것으로 생각되기는 합니다. 

 

수술 이후에도 보유하고 있는 39번 HPV와 이전에 상당히 빨랐던 병의 진행을 고려한다면 

수술 이후에 상태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신체 상태를 살펴봐도 2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 평소 손발이 약간 차고 가벼운 냉증이 추정되는 증상외에는 특별히 문제가 될 만한 요소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다만 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생활, 수면이 가장 크게 생각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급작스럽게 악화되었던 시점에 해외에 있으면서 음주나 식사, 생활이 불규칙한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생활은 최대한 규칙적으로 노력해주시라고 말씀드리고 

면역기능 향상과 순환 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치료를 했습니다. 

이 분의 경우 특별히 문제되는 증상이나 신체 상태가 없는 상황이었고 

원추절제술을 하면서 체중이 빠지고 체력저하가 일어난게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일 정도였으니까요. 

 

냉증과 면역기능을 고려해서 하복부의 순환량을 늘리기 위한 한약처방과 침, 약침치료를 진행하고 

생활에서도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나 생활을 유지하시라고 권유드렸습니다. 

그렇게 3개월의 치료를 하고 수술한 병원에서 검진을 했고 결과는 모두 음성... 

HPV도 소실되고 세포진 검사 결과도 깨끗해서 굳이 다른 검사를 병행하지는 않아도 되겠다고 했습니다. 

올해 초에 정기검진에서도 결과는 양호해서 6개월 이후에 검진하러 오라고 했다더군요. 

 

이 케이스는 별다른 병력이 없고 20대의 젊은 연령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빨리 악화된 타입의 분이었는데요, 

CIN3의 상태라 원추절제술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설명 드렸듯이 자궁경부이형성증에서 병변부위를 제거하는 것은 

질병의 결과물의 흔적을 지우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병변 조직을 제거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수술 자체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길~^^;)

그렇게 병변이 진행 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비슷한 결과물이 다시 찾아올 수 밖에는 없겠죠. 

따라서 수술 전에 미리 방어를 하지 못했다면 수술 이후에라도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소를 잃고 나서라도 외양간을 고쳐두면 다시 소를 잃을 일이 안 생길테니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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