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9.01.18 15: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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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명주

· 정명주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그 어려운걸 성공해냅니다.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본문

이번에는 바로 이전의 케이스와는 또 상반된 임신 사례를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새해도 밝았으니 밝고 희망찬 사연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겠지요?

 

2018년에 처음 내원하신 분이니 이제 작년에 오셨던 분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30대 중반의 작은 체구의 분이 남편분과 함께 진료실에 들어오셨었는데,
목소리도 너무 작고 어딘지 모르게 힘이 없어보여
임신이 힘든 상황 말고 다른데가 더 불편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설문지에 체크되어 있는 것을 보니
굳이 캐묻지 않아도 그럴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전부터 기면증으로 양약에 의존해서 생활을 하고 계셨고
더불어 간질성방광염 약까지 복용하고 계셨습니다.
임신을 계획중이라 기면증약을 중단하고 나서는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오전 중에는 몽롱함으로 생활이 힘들었었고
그나마 오후 2,3시 정도 지나야 정신이 차려져서 해야할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자궁내막증 진단까지 받아서 엎친 데 덮친격이었지요,
그 즈음부터 월경통은 심해져 진통제 없이는 생활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위염과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자주 체하고 더부룩함과 신물 올라오는 것은 일상이고
설사도 잦은데다 가스도 많이 차는 편이며
간질성방광염으로 인해 잦은 소변과 잔뇨감은 지속되었습니다.
탈장까지 있어서 며칠전 수술도 하셨었습니다.

 

몸상태가 이러니 운동은 엄두를 낼 수 없어서인지
저체중인데도 불구하고 근육량이 적고 지방량이 많아
체성분 분석상으로는 비만에 해당되었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고 수족냉증이 있었던 것은 어렸을때부터의 일이라
어색하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1년 전부터는 월경량까지도 급격히 줄어서 생리직전인데도 내막 두께가 10mm를 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월경주기가 규칙적이라는게 한가지 다행이라면 다행인 증상이었습니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쳐도 모자랄 마당에
무수히 체크되어있는 증상들과 오랜기간 복용한 약들을 보고 있자니
시작을 어디에서 부터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늘 그렇지만 임신은 엄마가 될 몸자체가 안정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이나 얇은 내막두께에 시야를 국한시키지 않고
우선은 전반적인 몸상태를 개선시키는 것이 우선이겠다 싶어
소화기계와 냉증, 체력저하 등을 고려해서 처방을 했고
복용하면서 기본적인 증상들을 점차 개선이 되었습니다.


기면증으로 인한 컨디션의 변화가 극명하지는 않았지만
오전에 조금씩 활동을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몸 상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죠.
그렇게 몸 상태가 개선이 되자 월경통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주기에 맞춰서 자연임신 시도도 잊지 않았습니다.
월경량이 현저히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두번째 월경이 있을때에는
어두웠던 월경혈의 양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기에 임신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다음 단계의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이라 저도 내심 놀랐지만
본인도 너무 빠른 임신에 당황스러워 하셨습니다. 
이렇게 빨리 임신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초음파로 확인 시켜드렸더니 얼떨떨해 하시며 조용한 미소를 보이시더라구요.

아주 힘들고 긴 여정일거라 생각 되었던 일이 예상을 벗어나긴 했지만
이런 예상밖의 일은 자주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새해에 노력보다 더 많이 얻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런 사연들은 좀 많이 쓰고 공유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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