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3.08.17 14: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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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보궁이

깨끗함이 달라요, 일회용 생리대의 진실

본문

 

 

깨끗함이 달라요, 그 날의 피부가 쉴 수 있도록 순면감촉, 여자는 한 달에 한 번 마술에 걸린다 등등 텔레비전을 볼 때 조금 과장하면 화장품 광고만큼이나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생리대 광고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체 여성 중 가임 여성의 비율이 55%이지만, 어린 아이와 노인을 제외한 경제 소비층의 대부분이 가임여성이기 때문에 그 시장 파급력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이러한 사실과 생리대라는 꼭 필요한 공산품이 만나 수많은 생리대 브랜드가 탄생하였고, 영상 광고부터 지면 광고, 판촉 행사까지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생리대, 과연 얼마나 제대로 광고되고 있으며 소비자는 제대로 고르고 있을까.
 

2010년 여학생들의 초경 시작 연령은 평균 11.98세로 나타났다고 한다. 12세 무렵 생리를 시작하면 여성은 일생 동안 약 500번 생리를 한다. 한번 생리를 할 때마다 20~25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평생 소비하는 일회용 생리대의 개수는 12,000개에 이른다. 시중 일회용 생리대의 단가가 1개에 300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그 경제적 잠재성은 어마어마한 것이다. 생리대도 의식주와 같이 반드시 필요한 생활필수품 같이 여성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생필품이기 때문에 그 경제적 가치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 뉴스에 보도되어 파동을 일으켰던 환경호르몬 사건이 있었다. 환경호르몬은 인체 외부의 물질이 체내로 들어와 마치 호르몬처럼 활동하면서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유해 물질이다. 아이스크림 용기, 라면 용기, 종이컵 코팅제 등 일회용 생활 용품에 널리 쓰이는 폴리에틸렌은 높은 온도에서 환경호르몬을 방출한다. 환경호르몬은 몸 안에 들어오면 배출이 되지 않고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데 이런 위험천만한 폴리에틸렌이 일회용 생리대의 주원료이다. 생리대 안의 흡수 솜에는 자잘한 알갱이 형태의 고분자 흡수체가 들어 있다. 최근 유기농 생리대 회사에서 가요계의 요정을 앞세워 생리대를 찢어라 라는 독특한 형태의 광고를 하고 있는데, 바로 이 고분자 흡수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이다.
 

남김없이 흡수한다는 일회용 생리대에는 고분자 흡수시트가 들어 있는데 이것은 폴리아크릴산나트륨, 산화제, 합성 폴리머, 텍스트린 등의 화학물질이 주원료이다. 또한 생리 혈을 새지 않도록 하는 플라스틱 소재의 얇은 막들은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려면 수백 년까지 걸린다고 한다. 예전 우리 엄마의 엄마도 이렇게 생리통이 매일 심하고, 자궁 관련 질환으로 고생을 했었을까. 현대 여성들의 스트레스 증가, 환경오염의 영향, 풍부해진 영양, 달라진 생활 습관 등이 다양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위생용품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 만이 문제는 아니다. 생리대와 조금 다른 형태의 탐폰은 이미 외국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입증된 바 있다. 탐폰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TSS(toxic shock syndrome, 독소쇼크신드롬) 부작용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부족하다. 탐폰은 여성 질속에 있는 포도상구균이 독소를 방출해 갑작스런 고열, 근육통, 구토, 설사, 발진 등이 발생하게 할 수 있다.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혈압저하로 쇼크가 올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이 장시간의 탐폰을 사용할 경우 생리혈 단백질과 질속 PH농도가 중성으로 변하여 질속의 포도상구균이 활성화될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생리대를 써야 할까. 조선 시대처럼 기저귀를 찰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면 생리대를 구입하기가 쉬워졌다. 면 생리대는 무엇일까? 언뜻 들으면 면으로 만든 생리대라고 해서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선다. 속옷에 묻어나지는 않을까? 옆으로 새지는 않을까? 축축한 느낌이 남아 있지는 않을까? 생리대를 갈아야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면 생리대는 순면 감촉이 아닌, 순면을 직접 사용하여 촉감이 좋고 흡수가 빠르다. 면 생리대에는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아 피부질환, 질염을 감소시키고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다. 또한,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과 달리 세탁해서 재사용할 수 있으므로 기초비용은 면 생리대가 더 들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보면 일회용생리대보다는 면 생리대가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건강에도 좋고 환경오염도 줄이고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몸의 기능을 되돌린다는 점에서 한의학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면 생리대가 좋은 것을 알지만 몇 가지 오해가 섞인 부분이 있다. 면 생리대를 쓰면 생리 혈이 흐르고 샐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흡수력이 좋고 물을 부어도 새어나오지 않는다. 양이 많을 때에는 1회용 생리대도 넘치기는 마찬가지이다. 잠잘 때 1회용 생리대를 2개씩 덧대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잠잘 때 걱정이 된다면 면 생리대 아래에 면 수건을 받쳐서 사용하여도 된다. 면 생리대를 쓰면 냄새가 날까 걱정하는 여성들도 많은데 오히려 1회용 생리대보다 냄새가 적게 난다. 1회용 생리대는 화학 물질과 결합하면서 오묘한 냄새를 풍기며 남자들도 이 냄새로 여자의 생리일을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면 생리대에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생리 혈 자체에서 냄새가 원래 거의 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면 생리대로 모두 바꾸어 쓰기 어렵기 때문에 일회용 생리대를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 일회용 생리대 중에서도 자세히 관찰하여 선택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유기농 생리대가 나오면서 면 생리대의 장점을 잘 활용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 차선책으로 여성들이 선택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일회용 생리대 보관이다. 여성들은 생리대를 가방 안쪽 주머니에 그대로 넣고 다니거나 화장품 파우치 안에 함께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우리나라 생리대 제품 가운데 생리대 개별 포장이 완벽하게 되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나마도 매우 약하게 되어 있어 약간만 압력을 가하면 뜯어지도록 되어 있다. 다른 일반 일회용 생리대 제품들은 생리대를 낱개로 꺼내놓고 보면 살에 직접 닿는 부위인 뽀송뽀송한 부분이 공기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오픈된 상태로 화장실에 보관하게 되면 화장실 내부에 있는 온갖 습기와 세균을 남김없이 흡수하는생리대가 흡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일회용 생리대는 반드시 전용 파우치나 작은 백을 따로 만들어 깨끗하게 보관하도록 티칭해야 한다. 그러한 세균 덩어리를 고스란히 자궁의 수문장인 질 입구에 접촉시키니 여성들에게서 질염이 증가하고 생리통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성 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단순히 자궁의 기능을 되돌리는 것 이외에 다른 예방의학적인 부분들을 주의 깊게 보다가 생리대에 대한 어마어마한 진실을 접할 수 있었다. 여성과 장기간 주기적으로 접하게 되는 생리대를 제대로 개선할 수 있다면 많은 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환자들의 삶의 질 또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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