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4.01.18 10: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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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보궁이

환경호르몬과 건강

본문

몇 년 전, 다이옥신이라는 환경호르몬이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며,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라는 보도가 뉴스를 타면서, 환경호르몬이라는 단어가 급부상했다. 처음에는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온다던 환경호르몬이 플라스틱 통에서도 나오고, 컵라면 용기에서도 나오고 심지어 세제에서도 나온다고 난리법석이었다. 이토록 몸에 좋지 않다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던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안전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환경호르몬이란 실제로 호르몬은 아니다. 호르몬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전령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그렇다면 환경호르몬은 무엇일까? 외부에서 우리 몸에 침입하는 물질인데 호르몬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물질을 이룬다.
하지만 그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원래 호르몬이 하는 역할이 과하게 발현되기도 하고, 기능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호르몬의 기능을 혼란시키기 때문에, 밖에서 들어온 호르몬이라는 뜻에서 환경호르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환경호르몬은 독소물질과는 의미가 다르다. 독소물질은 몸에 들어와 해로운 역할을 하는 물질인데 반해 환경호르몬은 호르몬이 하는 기능을 교란시키는 물질이다. 따라서 우리 몸에서 호르몬에 관련되어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이 환경호르몬에 의해 흐트러질 수 있는 것이다.
환경호르몬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호르몬과 유사하나 들어와서 그들의 기능을 교란시킨다. 분해되거나 배출되지 않고 대부분 지방세포와 같은 인체 조직에 남는다. 여성에게서 체지방이 더 많기 때문에 환경 호르몬 피해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인다.

배출되지도, 분해되지도 않기 때문에 최대한 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 만연해 있는 환경호르몬을 피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의 하루를 돌아보면 너무나도 많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어 있다.
먼저 먹을거리부터 조심해야 한다.
 최근 수입 농산물에서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다량 검출되어 큰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수입 레몬이나 수입 오렌지에는 OPP가, 수입 망고에는 파라치온이, 수입 브로콜리에는 펜빌레이트가, 수입 밀이나 수입 쌀에는 마라티온이라는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화학 공정을 거치지 않은 농산물을 먹는 것이 좋다. 최대한 제철 과일을 먹도록 노력하며, 유기농 과일이나 채소를 엄선하여 먹을 필요가 있다. 신토불이라는 말도 있지 않았던가. 우리나라에서 제철에 나는 유통기한이 짧은 야채와 과일을 먹는 것이 우리 몸을 지키는 일이다.
또한 환경호르몬에 있어 현대인들이 가장 경계하여야 할 것 중 하나는 일회용 용기이다. 라면이 들어있는 컵라면 용기, 음료수가 들어있는 깡통, 각종 음식이 가공되어 들어 있는 통조림 등에는 화학물질이 변형되어 환경호르몬이 녹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한의학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환경호르몬은 해악 중의 해악이다. 어떻게 보면 자연과의 조화를 거부한 현대인들이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된 것이다. 천인상응(天人相應)이라고 하여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의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인위적인 물질들이 성행하고 이로 인하여 우리 몸의 체계 자체에 해를 끼치게 된 것이다. 우리 몸의 건강을 자연과 동화하여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자연과 동화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몸과 지구를 동시에 살리는 방법은 바로 일회용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2007년 배우 최강희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저는 앞으로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환경 운동을 시작하여 화제가 되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실천을 하고 있는 그녀는 일회용 컵 대신에 텀블러 컵을, 휴지 대신에 손수건을, 비닐 봉지 대신에 천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으로 지구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커피 전문점에서도 직접 가지고 다니는 텀블러를 이용하여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환경호르몬은 결국 인간이 만든 병원균이다. 20세기, 산업이 발달하고 풍요로운 도시 생활을 누리며 살아온 현대인들이 결국 스스로 그 값을 치르게 된 것이다. 오늘부터 하나씩이라도 시작해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에 닿는 화학 물질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장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상태의 것들을 먹고 이용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합성 물질로 만든 세제 대신 천연 세제로 빨래를 하고, 시중에 나온 샴푸와 비누 대신 천연 성분을 사용한 유기농 샴푸와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텀블러 컵을 가지고 다니며 불필요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빨대와 나무젓가락 등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플라스틱 용기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며 절대 가열하지 말고, 컵라면을 먹기 보다는 그냥 라면을 냄비에 끓여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라면 자체가 화학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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