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2.03.08 19:59:09
2010

작성자 : 보궁이

기혈순환을 풀어 치료하는 자궁내막증

본문



평소 생리통이 심했던 회사원 권모씨(28)는 생리 때가 다가올 때마다 부리나케 약국으로 가서 진통제를 사다놓곤 했다. 지난 주말도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데 그 날이라 아침부터 진통제를 먹고 외출 준비를 했는데 이번에 유난히 더 심해서 약속조차 나가지 못했다고 하였다. 상태의 심각성을 느낀 권씨는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치료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산부인과를 방문했는데, 청천벽력과 같이 자궁내막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였다.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은 병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권씨의 경우도 여자라면 으레 생리통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미처 병원을 찾지 못하여 병을 키운 케이스이다. 실제로 심한 생리통을 가진 여성들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자궁내막증이 발견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에 존재하여야 할 생리혈을 배출하는 내막이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단순히 다른 조직에 있기만 한다면 별 문제가 없을 텐데 자궁 조직의 경우, 생리 주기에 따라 부풀어 오르고 출혈하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통증을 심하게 유발하는 것이다.

 

한의학적으로 자궁내막증은 주로 자궁이 차고 이로 인하여 순환이 저하된 여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현대 여성들의 점점 짧아지는 의복 습관, 각종 환경적 영향,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따뜻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여성들의 자궁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는 것이다. 권씨 역시 맥을 짚고 복진을 해본 결과 손발이 차고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항상 배가 차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변비도 심하다고 하였다.

 

권씨에게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한방 좌약인 보궁단과 자궁의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탕약을 함께 처방하였다. 또한 냉기가 심한 권씨의 자궁을 위하여 한약재의 뜨거운 김을 쏘여 자궁을 데워주는 좌훈 요법을 병행할 것을 권하였다. 좌훈기를 처음 본 권씨는 어떻게 하는 건가 궁금해 하며 어떻게 치료가 되는 것인지도 궁금해 하였다. 좌훈은 약재를 직접 끓여 거기서 올라오는 증기를 회음부에 쏘여주는 것으로 자궁의 순환을 좋게 하고 직접적으로 온기를 자궁 안으로 전달하는 치료법이다.

 

두 달 후 다시 방문한 권씨의 얼굴 표정에서 벌써 차도를 느낄 수 있었다. 침을 맞으면서 너무 좋아졌다고 말하며 신기하다고 하는 목소리에서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의학적 치료법은 신기하고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궁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각종 치료법이 조화를 이루고 개인에 맞는 치료가 효과를 발휘하였기 때문에 차도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치료받는 것뿐만이 아니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자궁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권씨에게 충고해주었다.

 

 

 

박성우 원장 / 경희보궁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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