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3-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지난포스트의 급성방광염에 이어 만성방광염과 과민성 방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성 방광염
만성 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로
급성 방광염처럼 단순히 항생제 처방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반복적인 감염증상이 생기므로
보다 근본적인 면역기능 개선에 초점을 두어 치료해야 합니다.


만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급성 방광염의 상태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느리고
항생제 복용으로도 증상개선이 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염증으로 인해 손상된 조직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고
스스로의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감염의 재발을 막는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생활관리 또한 급성 방광염과는 달리 만성 방광염은 방광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억지로 물을 많이 마셔서 방광에 무리를 주는 상황을 반복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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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방광

과민성 방광은 염증 소견이 없이 방광염의 증상처럼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지 못하는 절박뇨의 증상이 주를 이루면서
그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빈뇨), 참지 못해서 실수를 하게 되는(요실금) 증상이 있는 것으로
방광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거나 방광과 그 상위의 신경질환에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는 증상입니다.
남성의 경우는 전립선 질환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방광은 400~500cc정도의 소변을 간직할 수 있지만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방광에 소량의 소변이 찬 것으로도 요의를 쉽게 느끼고 참지 못하게 됩니다.
그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며
검사로 기질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방광과 요도의 기능성 질환이므로
그 진단 역시 병력조사나 배뇨일지로 이루어지고 소변, 혈액 검사 및 특수 검사로
다른 질환을 배제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민성 방광에 대해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증상을 체크해 볼 수 있는 문항이 있습니다.

●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본다.

●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 소변이 마려우면 자제할 수 없고 때로는 소변이 흘러 속옷을 적신다.

● 외출했을 때 화장실을 찾는 것이 걱정되어,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가게 된다.

● 낯선 장소에 가게 되면 먼저 화장실 있는 곳을 확인해 둔다.

● 근처에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곳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 자주 갑작스럽고 강하게 소변이 마려움을 느낀다.

●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려 일을 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 소변이 흘러 옷이 젖는 것을 대비해 패드를 사용한다.

이중에 한 가지라도 해당사항이 있으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민성 방광은 한의학적으로는 하초(下焦)가 허약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하초에는 신장과 방광, 남녀의 생식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들이 해당하며 노
화나 피로로 인해 약해진 하초의 기능들을 보(補)해주는 치료로
과민성 방광의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경우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기혈(氣血)이 울체(鬱滯)되어 발생하는 경우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기 쉬운 형태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많이 긴장하거나 예민해져 있을 때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느끼는 것처럼
평상시에 스트레스가 과도하거나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감한 상태가 지속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된 경우입니다.
과도하게 긴장된 몸을 풀어주고 울체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이 밖에도 내원하시는 분들을 보면 다양한 원인들이 있으며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들로 증상이 발생한 경우가 많아 각자의 몸에 맞는 형태로 치료를 접근하게 됩니다.

보배로운 자궁지킴이 경희보궁한의원 정명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