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4.02.06 15: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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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보궁이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양도 많아져 병원갔더니 자궁선근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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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양도 많아져 병원갔더니 자궁선근증이라고 임플라논하라 하네요.

제나이가 47세라 폐경이 얼마 안남은거 같은데 임플라논하고 있는 3년만큼 폐경은 더 늦어지게 되는건가요?
부작용이 많다던데 해야할지 아님 폐경때까지 버텨야 할지 고민입니다.



A. 안녕하세요, 경희보궁 한의원 박성우 원장입니다.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으시고 임플라논 시술을 권유받으셨군요. 자궁선근증은 일반적으로 35세에서 50세 사이의 가임기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됩니다. 자궁선근증은 월경통을 유발하고, 월경혈의 양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육층 내에만 선 조직이 국한된다면 월경혈의 변화 없이 통증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궁선근증이 있지만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신체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한 증상에는 월경과다와 빈혈, 월경통과 골반통, 급박뇨, 불임 등이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수술치료로 자궁적출술을 시행하거나 호르몬 치료를 시행합니다. 호르몬 치료로는 프로게스테론,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등이 사용됩니다. 피임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자궁 내 장치(intrauterine device, IUD)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르몬 치료는 체내의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시켜 부작용을 발생시킵니다. 일과성 열감과 발한, 불면, 질 건조감, 두통, 기분 장애, 골감소증, 성욕 감소, 체중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적출술은 결혼과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에게는 인생을 좌우하는 큰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이라고 해도 자궁적출술은 폐경증상과 함께 여러 가지 질환에 취약하게 만드는 등 수술 후에 감당해야할 문제들이 많아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수술이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먼저 안전하고 인체에 친화적인 한의학적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자궁선근증의 주요 원인은 혈의 정체, 즉 어혈(瘀血)입니다. 따라서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들을 기본으로 처방합니다. 그런데 자궁선근증을 가진 여성들의 대부분은 다른 문제들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다. 기가 부족하거나(기허), 기의 순환이 막혔거나(기체), 찬 기운에 몸이 상해서 순환이 방해받았거나(한체), 염증을 함께 가지고 있거나, 생식기관의 기능이 약한 경우(신허)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연관되어 자궁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오래되면 자궁선근증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에 더해 함께 가지고 있는 증상을 해결해줄 수 있는 약재들을 추가하여 탕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침구치료와 좌훈치료를 함께 시행하는데, 이 두 가지 치료법은 치료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받으면 재발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의원에 직접 내원하시면 보다 자세한 상담과 함께 맞춤치료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