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산후붓기 빼는 방법
출산한지 2주 다되어 가는 산모에요. 제가 산후붓기가 좀 심한거 같은데 빠질 기미가 안보여서 걱정이 되어서요.
온몸이 부어있는데 특히 다리가 좀 심한 편이네요. 복숭아뼈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많이 부어있어요..
저절로 빠진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상태가 너무 심하다보니 제 스스로 좀 그래서요.
혹시 산후붓기빼는방법 없을까요? 좀 빨리 빠질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물은 충분히 마시고 있구요 가벼운 걷기 정도만 해주고 있어요. 무리하지 말라고 해서요.
A. 안녕하세요, 경희보궁 한의원 박성우 원장입니다.
우선 출산을 축하드립니다^^ 출산 후 2주가 지난 정도라면 아직 붓기가 완전히 빠지지는 않은 시기군요. 산후관리 3단계(산후어혈제거 - 산후보양치료(산후탈모, 산후부종) - 산후비만관리) 중 2단계에 해당하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단계 : 산후어혈제거
산후관리의 첫단계는 출산 후 자궁 속에 남아있는 물질들이 잘 배출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분만 후 자궁수축을 돕고 어혈을 제거해주는 약재들을 사용하여 오로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해주고, 산후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오로는 분만 후에 나타나는 질 분비물을 말합니다. 오로에는 혈액, 자궁내벽에서 탈락된 점막과 세포, 박테리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 분만 후 3~4주 동안 배출되는데, 이후에도 조금씩 흐르며 멎지 않는 경우는 “산후오로부절(産後惡露不絶)”이라고 하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출산 후에 보약 또는 산후풍의 치료를 위해 내원하시는데, 보약이나 산후풍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이 1단계 치료부터 선행되어야 다른 치료가 가능합니다.
2단계 : 산후보양치료
임신과 출산과정은 신체변화가 급격하여 모체에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출산과정에서의 통증과 출혈 등으로 인해 기혈손상이 큰 과정입니다. 따라서 출산직후의 휴식과 안정, 충분한 영양의 섭취는 필수이며 빠른 회복과 산후질환의 예방을 위해 보양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직후 21일은 절대안정하는 것이 좋고, 일반적으로 100일 동안은 과로와 찬바람, 찬음식 등을 피하고 회복에 집중해야 산모의 자궁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기간에 산후조리를 잘못할 경우에는 온몸의 관절이 욱씬거리거나 시린 느낌이 드는 산후풍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산모의 고통과 더불어 육아나 생활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출산직후에 충분한 휴식과 보양치료를 통해 산후풍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보양처방은 소모된 기혈을 보충해주는 한편, 기혈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약재와 자궁수축을 도와주는 약재들로 구성되어 산모의 빠른 회복을 도와줍니다. 만약 부종이나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이를 줄여주는 약재들이 추가됩니다.
1) 산후허로 및 부종
산후허로는 출산 후에 몸이 극도로 허약해지는 경우, 출산시 많은 기혈손실로 인해 몸이 급속도로 약해진 경우를 말합니다. 산후에는 출산 과정 중에 기혈의 손상이 심하고 산모가 체력이 약해져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산모의 기력을 보충해줌으로써 부종을 치료합니다. 간혹 임신고혈압증으로 인한 산후부종이 있으므로 감별이 요구됩니다.
임신 중의 붓기를 출산 후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이후에 비만이나 성인병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산후부종은 출산 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산후부종은 일반적인 부종의 치료법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데 소변을 강하게 빼내어서도 안 되고 땀을 지나치게 내서도 안 됩니다. 산후부종의 치료법은 기혈이 약해진 몸 상태를 고려하여 몸에 생긴 습(濕)과 담(痰), 어혈(瘀血)을 풀어주면서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산후부종을 적절히 치료하면 이후 산후비만으로 이어지지 않고 출산 전의 몸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2) 산후탈모
임신과 동시에 여성의 몸에서는 모낭의 성장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 기간 동안 여성의 모발은 지속적인 성장상태에 놓이게 되어, 탈락하는 모발의 양이 현저히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출산과 동시에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성장기에 머무르던 모발들이 일시적으로 탈락하게 되며 이를 산후탈모 혹은 출산 후 탈모라고 합니다. 출산 후 평소보다 2배 이상의 모발이 탈락하는 현상은 출산 이후 3~6개월 내에 발생하게 되지만 6개월 이후부터는 탈모양이 감소하며 회복되는 것이 정상이나 잘못된 산후조리나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탈모가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조기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 탈모는 출산 후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출산 후 3~4개월 정도 지나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더불어 출산과 동반된 출혈 혹은 빈혈, 모유수유로 인한 영양부족으로 인해 자연적인 탈모 양보다 훨씬 많은 모발이 빠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2~5개월가량 탈모증상이 지속되다가 출산 후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머리숱도 정상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산후 스트레스로 인해 장기간 탈모가 진행되는 산후탈모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됩니다.
지속적인 탈모는 몸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경고입니다. 산후 탈모는 엄마의 몸이 쇠약해졌다는 신호이므로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함께 모발을 잘 관리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탈모가 수개월이상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마시고 상담 및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3단계 : 산후비만치료
산후비만은 출산 후 6개월이 지났는데도 체중이 임신 전보다 10% 이상 증가된 경우를 말합니다. 여성의 외형적 변화는 물론 고혈압, 당뇨, 산후풍과 같은 여러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출산후라는 특성상 효과적인 체중감량과 동시에 산모의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하며, 수유 중에는 더욱 아이의 건강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출산 후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은 자칫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산후풍의 우려가 있어 전문가와 상담 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후비만은 출산 후 3개월 늦어도 6개월 내에는 임신 전 체중으로 돌리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산후비만에 대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정상체중을 회복한 산모와 그렇지 못한 산모를 8.5년 후에 비교해본 결과 산후 6개월 내에 정상체중을 회복한 산모에 비해 그렇지 못한 산모는 체중증가량에서 약 4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산후 다이어트에는 모유수유도 매우 유익합니다. 출산 후에는 정상적인 체중감소과정을 겪더라도, 모유수유를 위해 지방을 더 저장하게 되기 때문에 임신 전보다 2~3kg 가량의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모유수유를 한다면 추가로 저장된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으며, 엄마와 아이의 건강에도 더욱 유익합니다.
모유수유를 통한 다이어트 효과는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그 효과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수유중인 산모의 한약 처방은 모유수유가 잘 되도록 도와주면서 신진대사 및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체지방 감량을 돕는 약재들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인 다이어트 한약이라면 모유수유 중에 복용하는 데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약재 중에는 모유 수유 중에는 물론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약재들을 이용해서 한의학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임신 중에 발생하는 각종 질환이나 산후 질환을 안전하게 치료해 왔습니다. 오히려 한약 복용을 통해 엄마의 면역력이 높아져 모유의 질도 더 좋아지고 아기도 더 건강하게 됩니다.
수유를 하지 않는 산모의 경우 보다 적극적인 다이어트 처방이 필요합니다. 모유수유를 통해 소비되어야 할 칼로리가 축적되지 않도록 식욕억제 및 적극적인 체지방 감량을 위한 약재들이 포함됩니다. 다만 출산 후 기혈이 허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산후의 특성을 고려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다이어트와 똑같이 하게 되면 산모는 혈이 더 부족해지고 자궁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산모의 자궁 건강과 체력저하, 산후풍 예방을 위한 한약재가 함께 처방됩니다.
경희보궁한의원에서는 식약청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한약재만을 사용하며, 모유수유 중인 경우에는 아기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한약재만을 선별하여 사용하므로, 안심하고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 직접 내원하시면 보다 자세한 상담과 함께 맞춤치료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