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불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느라 피임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생리통이 심해져서 병원을 갔더니 자궁내막증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그리고 임신이 안될수도 있다며 수술하고 임신시도 빨리 하시라고 하셔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수술을 받았어요.
그리고 재발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호르몬주사 치료도 6개월간 했구요.
이후 생리가 복원되고 바로 임신시도를 했어요.
하지만 6달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았고 병원에가서 검사를 해봤더니 남편과 저 모두 이상이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조금 더 시도해보시라고 해서 그러고 있는데 7일전에 생리를 또 해서 무척 기운 빠졌어요.
거기다가 엎친데덮친격으로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를 10알을 하루에 다 먹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생리가 끝나서 어제 병원을 급하게 갔는데 자궁내막증이 재발되었다고 하네요.
자궁내막증이 불임을 유발한다더니.. 수술하고 재발되서 임신이 되지 않았던건가봐요..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임신조차 안되니 너무 답답하네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생님..이럴줄 알았으면 결혼하고 피임하지 않고 바로 아기 가질껄그랬나봐요..

A. 안녕하세요,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입니다.

임신준비 과정에서 자궁내막증으로 고생하고 계시는군요. 수술까지 하셨는데 최근 재발진단을 받으셨다니 안타깝습니다.

일반 여성들 중, 6~10%의 여성이 자궁내막증을 가지고 있고, 그 중 35~50%의 여성이 불임 증상을 나타냅니다. 또한, 불임 증상이 있는 환자 중 25~50%의 여성에서 자궁내막증이 있는 것을 볼 때, 자궁내막증은 불임과 분명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적으로도 자궁내막증을 가진 환자에서 임신 확률과 신생아 생존율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불임 증상이 있는 여성은 불임이 없는 환자에 비하여 자궁내막증을 가질 확률이 6~8배에 달합니다.
 

불임과 자궁내막증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복막과 난소에 자궁내막이 침범함으로 인한 기능의 변화, 호르몬의 부조화, 자궁내막종으로 유발된 골반의 변형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또한, 골반 인대나 복막에 자궁내막으로 인한 유착이 생기는 경우, 난소와 난관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배란이나, 배란이 이루어진 경우에도 난자의 이동성을 방해할 수 있어, 임신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자궁내막증을 가진 여성에서 자궁에 수정란이 착상할 때, 착상되는 수정란을 받아들이는 기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복잡한 여러 가지의 자궁 기능 변화로 인해,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에서 불임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자궁내막증 여성에서의 불임이 복잡하고 다양한 기전으로 일어나는 만큼, 불임과 자궁내막증을 함께 치료하는 것은, 단기간의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나이, 증상, 임신 가능성 등에 맞춘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통해, 근본적인 자궁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자궁내막증이 차후에도 재발하지 않는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주로 복용하는 탕약과 질로 넣는 좌약, 침 치료 및 좌훈 등이 사용됩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보다 자세한 상담과 임신준비를 위한 맞춤치료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