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현재 임신 8주 된 산모입니다.
입덧으로 인해 잦은 구토를 하는데요...
오늘은 세번의 구토를 하고 나니 목도 너무 아프고 피도 봤어요...
목이 심하게 아픈데요. 완화할수 잇는 방법이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경희보궁 한의원 박성우 원장입니다.
먼저 임신을 축하드립니다. 8주차 입덧으로 고생하고 있으시군요.
입덧이란 임신 초기에 오심으로 인해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지고 토하려 하고 간혹 두통을 동반하는 소화기 계통의 증세를 말합니다. 이른 아침 공복 때의 구역질이나 가벼운 구토 외에 식욕부진과 음식물에 대한 기호의 변화 등이 나타납니다. 전체 임신부의 70~85%에서 나타나며, 병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보통 임신 9주 내에 시작되고 임신 11~13주에 가장 심하며 대부분 14~16주면 사라지지만 20~22주 이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입덧은 병리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調氣和中과 上逆止嘔를 위주로 치료하되 장부의 기능이 정상이고 氣血이 조화를 이루면 嘔逆은 스스로 완화됩니다. 이 외에도 음식의 조절과 情志의 和平을 중시하여야 합니다. 다만 임신오조로 인하여 구토가 빈발하고 심한 경우 음식이 들어가면 즉시 구토하고 음식이 내려가지 못해 임신부가 급격히 수척해질 뿐만 아니라 태아의 발육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한약의 복용법 또한 조금씩 여러 차례 복용하도록 합니다. 임신오조는 적절한 치료를 하면 치료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예후는 대부분 양호하지만 극소수 환자는 오랫동안 치유되지 않거나 잘못 치료하여 전해질의 불균형 상태를 초래하고 심장과 신장 기능의 손상을 발생시킵니다.
임신오조의 발생은 심리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임신인 경우 임신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긴장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그러므로 임신 후의 생리적인 현상과 정상적인 반응에 대한 정보를 통해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야 합니다. 또한 임신 중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고 여유 있게 생활하도록 합니다. 이 외에도 입덧을 유발하는 특정 냄새나 음식 섭취를 피하면서 싱겁고 담백하며 평소에 즐기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맹목적인 영양 섭취를 피하고 너무 기름진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위장에 장애를 일으켜 구토가 더 심해지므로 유의합니다. 식사는 적은 양으로 자주 하되 포만감이 느껴지는 정도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음식을 먹는 즉시 구토하는 경우는 흰 쌀죽을 조금씩 여러 차례 먹으면 좋습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보다 상세한 상담과 진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