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4.05.22 17: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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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보궁이

자궁근종과 생리전증후군

본문

Q. 자궁근종이 있어
생리혈이 많고 생리통이 너무 심합니다.
 
생리전 증후로
1)가스로 인한 복부 팽만고통,
2)탄수화물 섭취욕구 과다,
3)감정의 기복이 너무심하며
4)유방의 통증이 배란부터 생리시작일까지 계속됩니다.
 
자궁제거 수술을 받으면 이 증상들이 없어지나요?
아님 난소는 호르몬 작용을 계속하니 자궁이 없어 생리는 없어도
위 열거한 생리전 증후는 계속되나요?


A.
안녕하세요, 경희보궁 한의원 박성우 원장입니다.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월경전 증후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월경전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과로와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거의 모든 질환의 예방에 있어서 기본입니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주 원인인 월경전증후군에 있어서 더욱 필수적입니다. 마그네슘과 비타민 B6의 섭취 또한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음식들과 짠음식들, 카페인 섭취는 월경전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많고 중독성이 있으며 건조하고 찬 성질이어서 여성의 자궁건강에 해롭습니다. 또 적절한 이완을 방해하고 몸과 마음을 과민하게 만들어 월경전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정서안정효과가 있는 캐모마일과 같은 허브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간과 위의 기능을 약화시켜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역시 자제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꾸준히 좌훈과 복부에 돌뜸 등을 해주는 것도 월경전증후군과 더불어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에 좋습니다.
 
월경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은 줄여서 PMS라고도 하는데, 생리가 시작하기 전에 일상적인 활동을 방해할 정도로 신체적, 정신적, 행동적인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월경전증후군의 가장 큰 특징은 생리와 함께 주기적으로 찾아온다는 것과 생리시작 일주일 전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약 40%정도에서 최소한 가벼운 정도의 월경전증후군을 경험하며, 이 중 5~10%에서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한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월경전증후군의 서양의학적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월경기간 전에 주기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월경주기에 따른 여성 호르몬의 농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증후군은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월경을 하는 여성에게만 나타납니다. 또 세로토닌의 부족, 여성호르몬의 변화, 프로스타글란딘의 과잉분비, 무기질과 비타민 부족 등과도 관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간기울결이 주원인이 되며, 어혈이나 담습, 허증이나 냉증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간기울결이란 간의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방해를 받아 막혀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간이란 해부학적 장기인 간(Liver)을 포함하여 한의학적 의미인 전신을 소통시켜주는 기능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간의 소통작용이 잘 되지 않아 몸안의 수액대사도 방해받아 붓거나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간기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잘 울결되며, 여성의 감정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간기가 울결되면 예민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게 됩니다.

1) 신체증상
신체적으로는 피로, 두통, 요통, 유방통,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손발이 붓고 소화가 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정신적 변화
정신적으로는 예민해지며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해합니다. 긴장, 초조,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이유 없는 적개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3)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있고 싶어 하며, 평소에 잘 하던 일도 서툴게 됩니다. 심한 경우 자제력을 잃거나, 평소에 하지 않던 싸움까지 벌이게 됩니다.

4) 미각의 변화
평소보다 단 음식을 많이 찾거나, 카페인에 중독된 것 마냥 커피를 마셔대기도 합니다.
 
월경전증후군은 위의 증상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우울증이나 주기적 부종, 만성피로 증후군, 과민성 대장 증후군, 변비 등은 생리 전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혼동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를 두 달 정도 세세하게 기록하여 각 달의 증상을 비교해본다면 생리전증후군의 증상인지, 일반 질환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때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월경전증후군의 가장 큰 특징인 주기성과 증상의 반복성입니다. 어느 달은 변비가 심한데 그 다음엔 변비가 없다면, 월경전증후군의 증상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월경전증후군은 생리 때마다 재발하고, 폐경까지 지속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35세 이후에 가라앉기 시작하여 폐경이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월경전증후군을 호소하는 여성 중 4분의 1 정도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의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 5%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을 정도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인지 아닌지 애매하다면 고민하시지 말고 내원하셔서 상담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괜찮을까 아닐까 고민하거나, 방치하여 병을 키우는 것보다 자신의 현재 상태에 따라 어떤 치료를 받거나 어떤 생활을 해야할지 일찍 상담을 받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현명합니다.
 
경희보궁한의원에서는 월경전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 침구치료, 좌훈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체 내에 다른 문제가 없고,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꾸준히 침치료를 받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뜸치료와 좌훈치료를 함께하면 재발방지에도 효과가 큽니다. 만약 증상이 심하고 오래된 경우에는 한약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월경전증후군의 주원인이 간기울결이기 때문에, 처방은 기본적으로 뭉치고 막힌 간기를 풀어주는 약재들로 구성됩니다. 울은 한마디로 기가 뭉쳐 답답한 증상인데, 울증이 생기면 몸 안의 전반적인 기의 순환을 방해하여 혈액이 정체되고 어혈이 생길 가능성을 높입니다. 사회적 · 심리적인 이유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화병도 기본적으로 울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원인이 같다고 하더라도 개인의 체질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필요한 약재를 추가하게 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약재를,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부종을 감소시키는 약재를 추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내원하여 진단 및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에 직접 내원하시면 보다 자세한 상담과 함께 맞춤치료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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