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5.04.11 12: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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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보궁이

자궁선근증 약물치료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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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궁선근증 약물치료는 없나요?

자궁선근증 약물치료는 없나요? 계속 생리가 많아지니까 자궁적출수술 얘기가 나와서 걱정이 커서요.. 그냥 수술도 아니고 자궁을 들어내야 된다는게 너무 마음에 걸려요. 폐경이 되면 더이상 문제도 안된다는데.. 나이가 45이라 늦어도 4~6년 안에 폐경도 될꺼라고 하는데 그 동안만 지낼 수 있게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그동안 3년 넘게 씨름한것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빈혈도 심하고 생리통도 죽을것 같이 아파서 너무 힘드네요.


A. 안녕하세요, 경희보궁 한의원 박성우 원장입니다.
 
자궁선근증으로 고민이 많으시군요. 자궁선근증은 일반적으로 35세에서 50세 사이의 가임기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됩니다. 자궁선근증은 월경통을 유발하고, 월경혈의 양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육층 내에만 선 조직이 국한된다면 월경혈의 변화 없이 통증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궁선근증에서는 일반적으로 자궁내막의 두 층 중 아래층이 과형성되어 근육 섬유 사이로 파고 들어갑니다. 월경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위층과 다르게 아래층은 일반적인 월경주기에 따라 반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월경주기에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기보다는 자궁 자체가 두껍고 커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수술치료로 자궁적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궁적출술은 결혼과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에게는 인생을 좌우하는 큰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이라고 해도 자궁적출술은 폐경증상과 함께 여러 가지 질환에 취약하게 만드는 등 수술 후에 감당해야할 문제들이 많아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수술이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먼저 안전하고 인체에 친화적인 한의학적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자궁선근증의 주요 원인은 혈의 정체, 즉 어혈(瘀血)입니다. 따라서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들을 기본으로 처방합니다. 그런데 자궁선근증을 가진 여성들의 대부분은 다른 문제들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다. 기가 부족하거나(기허), 기의 순환이 막혔거나(기체), 찬 기운에 몸이 상해서 순환이 방해받았거나(한체), 염증을 함께 가지고 있거나, 생식기관의 기능이 약한 경우(신허)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연관되어 자궁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오래되면 자궁선근증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에 더해 함께 가지고 있는 증상을 해결해줄 수 있는 약재들을 추가하여 탕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한약은 위의 약재들과 함께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서 필요한 약재들을 조합하여 가장 최선의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처방하게 됩니다. 짧으면 3개월에서 보통 6개월까지 복용하며, 경과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한약을 꾸준히 복용한 후 자궁선근증의 자체와 동반 증상들까지 개선되어 높은 만족도를 표현하였습니다. 개인에 따라 구체적인 치료법과 치료기간 등이 다르기 때문에 내원하셔서 검사 및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 외에도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침구치료, 약침치료, 보궁단치료 및 좌훈치료를 함께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치료법들은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불편증상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한의원에 직접 내원하시면 보다 자세한 상담과 함께 맞춤치료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