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알려주세요

자궁선근증과 관련된 수술적 치료법들과 호르몬 치료 등은 발생 가능한 부작용이나 후유증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한 자궁선근증은 자궁을 모두 들어내지 않는

이상 대개 재발하는데, 이는 자궁선근증이 생긴 몸의 기본 상태를 개선시키지 못하고 일시적인 

처치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자궁을 통째로 들어낸다는 것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큰일로,

특히 이후에 겪을 수 있는 합병증이나 후유증 등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수술을 시행해야할 상황이 아니라면, 자궁선근증을 일으키는 원인까지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 한의학적 치료를 먼저 시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주로 복용하는 탕약과 질로 넣는 좌약, 침 치료 및 좌훈 등이 사용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거의 없고, 자궁선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동반된 

다른 신체증상들을 함께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1. 선근증이 생기는 원인을 뿌리 뽑는 한약

  1) 막힌 혈을 풀어주는 한약

자궁선근증의 주요 원인은 혈의 정체입니다. 스트레스나 감정적 문제, 만성적인 질환, 

찬 기운에의 노출, 수술, 생식기 감염 등이 원인이 되어 우리 몸의 혈이 정체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한의학적 치료를 통하여 혈의 운행을 활발하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의 정체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들에 따라 약재도 다르게 쓰입니다.

  2) 뭉친 기를 풀어주는 한약

감정적인 스트레스나 걱정은 혈뿐만 아니라 기도 정체시킬 수 있습니다. 흔히 소화가 되지 

않을 때 ‘체했다’고 표현하는데, 바로 기가 잘 통하지 않고 막힌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히 여성들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쉽게 체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지속될 경우 혈의 

정체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체증에 가장 효과적인 약재가 바로 향부자입니다. 한의학에서 부인과 약들 중에 

향부자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없다고 할 정도로 향부자는 여성들에게 좋은 약재입니다. 

이 약재의 가장 중요한 효능은 체증과 울증, 즉 막힌 것과 뭉친 것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맛은 맵고 쓰며, 울체증으로 가슴과 복부, 옆구리가 아플 때나 비만, 하혈이나 대하증, 

월경불순 등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3) 약한 기운을 보충해주는 한약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원천적 에너지인 기가 부족하게 되는 상태를 ‘기허(氣虛)’라고 

합니다. 기허는 주로 만성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기허할 경우,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의 힘에 

의해서 움직이게 되는 혈까지 영향을 받아 정체하게 되어 자궁선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허에는 인삼과 황기가 효과적입니다.

인삼(좌)과 황기(우)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인삼은 몸이 허할 때에 기운을 보해주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인삼은 정신장애, 학습, 기억 및 감각 기능의 개선 등 기허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질환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황기는 기운을 북돋으며 양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피부의 방어기능을 

강화하여 부족한 기운이 더 이상 빠져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만성 쇠약자나 허약자 또는 쉽게

 피로하고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효과가 좋습니다.

   4) 약한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한약

우리 몸의 오장(五臟) 중 신장(腎臟)의 기운이 떨어지는 것을 ‘신허(腎虛)’라고 합니다. 

신장의 기운이 약하면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허리 통증 등이 생길 수 있고, 통증이 심하지 

않으나 오래가며 잘 낫지 않는다. 이럴 때는 신장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약을 복용하여 정기를 

북돋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좋은 약재가 바로 숙지황입니다. 예로부터 몸에 기운이 

부족한 허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어 차 대신 달여서 매일 마시면 좋습니다고 하였습니다.

숙지황

지황이라는 본초의 뿌리는 생지황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숙지황은 이 생지황을 찌고 말리는 

것을 9번 반복한 것입니다. 구증구포라고 하여 생지황을 찌고 말리는 과정을 9번 반복하여 

쓰는, 정성이 많이 필요한 약재입니다. 9번 찌고 말리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생지황은 점성이 

있으며 성질이 따뜻한 숙지황이 됩니다. 숙지황은 신장의 허증을 보해줄 뿐만 아니라 혈을 

보충해주는 주요 약재이기도 해서 부인과 처방에 다용되는 약재입니다. 여성 질환 중 

월경불순과 하혈에 많이 쓰며, 신허증으로 인한 이명과 어지럼증, 기침, 흰머리가 빨리 나거나 

많이 나는 경우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자궁선근증은 비수술 한의학적 치료로 먼저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희보궁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