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8.12.03 16: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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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명주

정명주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3개월 노력끝에 저도 엄마가 되었습니다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본문

겨울을 알리는   찬 바람보다 보슬비가 먼저  12월 첫 월요일을 신고하는 아침입니다.

미세 먼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몸은 긴 패딩으로 둘러싼 사람들이 북적이는 지하철 인파를 헤치고 오다보니

옛 어른들 " 여자는 무조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찬 바닥에도 못 앉게 하시던 것이 생각납니다.

여자는 무조건 몸을 따뜻하게 해다한다 ...맞는 말 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은   "여자는" 이라는 단어로 말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양성평등에 어긋나는 것 같지만(^^;")

생물학적, 의학적 분야에서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으므로 그냥 못 본 듯 지나쳐주시구요~  

특히나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여자는”이라는 말이 참 많이 강조되는데요,

실제로 진료하다보면 그런 인식들 때문에   피부에 상처가 나도록 뜸을 뜨고 오시는 분,

핫팩을 너무 열심히 해서 얼룩덜룩하게 저온화상을 입고 오시는 분,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여러 차와 음식, 건강보조제 등을 복용하시는 분 등등..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과연  그게 맞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 드릴 분을 예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여름 월경불순과 임신 준비로 내원하신 마흔을 목전에 둔 분입니다.

진료 당시 3년 전 결혼하셨고/ 임신을 계획 중인데/ 월경은 규칙적인 경우가 거의 없었고 2,3개월에 한 번 불규칙적으로 있으셨던 터라

배란유도제로 임신을 시도하셨으나 유산된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나이도 있어서 아이에 대한 마음이 급한 상황이었는데 월경도 불규칙하고 유산까지 경험하셔서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었죠

이분의 경우 남들이 보기에 몸이 냉해 보인다 할 증상들은 다 갖추고 있었던 분입니다

발과 아랫배는 스스로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만졌을 때도 차갑다고 느낄 정도로 냉한 분이었습니다.

물론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여러 방법들을 해보셨고 심지어 한약도 복용을 했었으나 ,

그럴수록 소화는 더욱 안 되고 피부 트러블에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열감이 너무 많이 나는 증상 때문에 오래 지속 할 수도 없으셨죠.

진찰 결과  이분은 실제 냉증(冷症)이 강하다기 보다는 한열(寒熱)의 불균형이 심한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위로 몰린 열은을내려주는 방향으로 한약처방을 하고 침치료, 약침치료, 생활습관 교정을 해드렸습니다.

여러 보조제나 한약 등을 드시면서 피부나 몸에 불편한 증상이 생겨 3,4일 이상 복용하셨던 약이 없던 터라 본인도 많이 조심스러워하셔서 2주 분량만 먼저 드시겠다고 하셔서 짧게 처방을 했었습니다.

어느 정도 확신은 있었지만 복용하는 분의 마음이 편안해야하므로 그렇게 처방을 했지요.

치료를 시작하고 3주정도 지나서 월경이 있었습니다.

물론 사이에 정상적으로 배란된 상태도 확인 했구요


그렇게 정상적인 월경을 3주기 정도 반복하면서 배란유도제 없이 자연 임신 시도를 하셨고,11월에 임신에 성공해서 올해 여름 출산을 하셨습니다. 

이분의 경우 산후조리 한약 역시 한열(寒熱)의 불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처방했습니다.

아이가 커서 오랜 진통 끝에 제왕절개로 출산하셨지만 조리원 동기(흔히 조동이라고 하더라구요 ㅎ)들 중에 회복이 제일 빠르다며 기뻐하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힘들지만 행복한 육아를 하고 있다며 아이의 성장과 면역기능을 돕는 처방을 문의하기도 하셨습니다.

 

여성과 남성은 신체적인 구조와 기능이 다른 부분이 있으니 남자는 시원하게 하고 여자는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통설이 대체로 맞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그게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드러나는 증상이나 남들도 그렇다더라 하는 ‘카더라’식 상식을 맹신하지는 마시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 받고 해당되는 적절한 치료와 식사, 생활 등을 유지하시는 것이 진짜 자신을 위한 건강법이고 임신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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