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9.02.07 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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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명주

· 정명주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 유산+선근증+난임 "절 믿으셔야합니다 "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본문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셨는지요~?
오고 가는 노고가 힘들지라도 가족 얼굴도 보고 즐거운 시간 가질 수 있다는것이
새삼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축복인지  내 자신이 가족을 꾸려보니 알 수가 있게 되었다는..

 
이번에 얘기해볼 임신 사례는 결혼 7년차, 만나이로 39세...
평균 수명으로 보자면 한창 젊은 시기라고 할 수 있겠으나
난소의 입장에서 보자면 전성기를 훌쩍 지나
할머니대접(ㅠ,ㅜ)을 받을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계류유산이 반복되어 습관성유산 검진을 하러 병원에 들렀다가
자궁선근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난소나이 또한 만만치 않았구요...
설상가상이 이런 상황이겠지요...

월경통에 월경과다도 있었고
반복된 유산으로 인해 몸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월경기간과 월경이후에도 통증이 있었고
월경혈도 색이 어둡고 덩어리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워낙에 마른 체형인데다가 속탈이 자주 나서
식사나 생활에는 늘 신경을 쓰는 편이었습니다.
피곤하면 생기는 방광염에
스트레스 받으면 돌발적으로 위나 장경련이 있어 응급실 방문도 빈번했습니다.

우선은 유산 후의 몸상태를 추스리고 싶다고 하셨으나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임신이었습니다.
나이도 있으니 몸 상태가 괜찮아진다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도를 해보겠다고 마음도 먹고 있었습니다.

보조생식술을 고려하더라도
내 몸상태가 최상이어야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은
변치않는 정석이죠...
우선은 선근증으로 인한 월경상태와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유산 후 조리와 더불어 좋지 않은 자궁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처방을 복용하고 꾸준하게 침치료와 약침치료를 받으셨습니다.
두달 후 월경통은 거의 없어지고 월경량이 줄어들면서
월경혈의 상태도 선홍색의 좋은 빛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면 시험관을 바로 시작하고 싶다고 하셨으나
시험관 과정 중에 힘들어질 몸을 생각하니
그래도 자연임신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어
딱 3주기만 자연임신 시도를 해보자고 설득했습니다.
물론 시험관을 고려 한다고 하더라도 난소기능을 개선시키고
착상에 좋은 최적의 상태를 만들기 위한 치료기간도 필요해서
제안하게된 시간적 여유이기도 했습니다.

배란 예정 날짜를 관찰하고 자연임신 시도를 권유했습니다.
첫 한달... 반갑지 않은 생리가 찾아왔고
다시 두번째 주기, 임신 시도 날짜를 말씀드리면서
한번의 기회가 더 남았으니 이번에 생리가 있어도 괜찮다...며
조급해지는 마음에 위안을 삼아보려 했습니다만...
이렇게 기한을 정해두고 임신 시도를 하다보면
마음 다스리는 일이 가장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다음 예약일에 내원이 취소되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렇게 예약 취소와 전화상담이 이어지는 때에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아보니 기다렸던 소식을 전해주시더군요~

세번의 기회를 다 쓰지 않고 자연임신에 성공하게 된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축하의 말씀과 함께 전화기를 든 채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ㅋ

하지만 이분의 경우 임신 성공은 그저 첫 단추가 잘 채워진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반복되는 유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임신이 되었어도 마음이 편하질 않으셨지요.
임신 초반에 소량의 출혈이 보이고 유산의 두려움으로 집밖을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안정적인 임신 유지를 위해 한약 복용도 하셨지만
스스로도 일체의 활동을 제한 하고 절대 안정...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조심하는 시간을 보내며 수시로 전화상담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주 한주 고비를 넘겨가며 20주가 지났고
검진상에도 양수나 태반 위치, 태아 상태 모두 안정적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산에 대한 우려로 한약을 복용할때에는
태반이 완성되는 16주 경까지 복용하시길 권유 드리는데요,
이분의 경우 20주를 넘기고 상태가 양호하다는 말을 들어도
유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질 않았는지 35주까지 한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지금 출산해도 아기에게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서야 안심을 하신거죠.
나이나 몸상태를 봐서도 아이를 다시 가지는 것은 힘들 것 같아
이번 임신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셨습니다.

치료도 도움이 되었겠지만 그 간절한 마음에 보답을 받으신듯...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고 이후에는 육아로 인한 손목, 허리, 다리 통증이 있다며
행복한 고통을 호소하시기에 산후 조리를 위한 처방을 했습니다.

자궁질환 고령 유산반복이라는 장애물을 이겨내고
자연임신과 정상적인 임신유지를 통해 안아보게된 축복같은 이 아이는
손목이 좀 아프고 무릎이 쑤셔도 꼬~옥 껴안아줄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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