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9.03.22 17: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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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명주

· 정명주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 둘째인데......불임...!!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본문

이번에는 둘째 불임에 대한 사례를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첫아이는 자연임신이 되어 출산하셔서 힘들지만 건강하게 키우고 있었고
둘째도 당연히 자연스럽게 생기겠지... 하며 둘째 계획을 한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던 중 임신이 되었으나 아기집도 확인이 안된 채 유산이 되었고
이후로도 1년이 다되어가도록 임신은 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둘째불임은 고령으로 인해 임신이 힘든 경우와
첫아이 출산후 엄마의 몸 상태로 인해 임신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의 경우 나이는 30대 초중반인 상태라
고령으로 인한 난소기능저하를 고려하기에는 약간 이른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첫아이 출산 후의 상태에 대해 여쭤보았더니
대략 답이 나오더라구요...
첫아이가 50개월이 넘었는데도 엄마 품에서 떠나질 않는데다
출산 직후부터도 몸 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출산 후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어깨, 허리, 손목 등 전신의 관절통과
언뜻 보아도 현저하게 틀어져있는 척추가 한눈에 보였습니다.
아이를 조금만 안고 있어도 허리와 등, 어깨가 아파왔고
걷는 모습도 좌우가 너무 달랐습니다.

출산 후 바닥에 반듯이 누워서 잘수가 없었고 수유 역시 한쪽만 가능했습니다.
지금도 천장 보고 누워서 두다리 뻗고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게다가 아이까지 가세해서 엄마의 오른쪽에서만 잠을 잔다고 하니... ^^;;;

체성분 분석상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량이 근육량의 두배가 넘어서 비만이었구요,
출산 후 늘어난 월경량과 심해진 월경통으로 매달 그날이면 컨디션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게다가 출산 후 요실금에 갱년기도 아닌데 열이 훅훅 올랐다가 오싹 춥기도 하고
아이로 인해 자다가 수시로 깨는데다 다시 잠들기는 힘들어서 수면상태도 엉망이었죠.

처음 뵌 날 몸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본인 몸 상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제가 되려 물어보게 되더라구요,
환자분이 혹시 둘째 낳고 조리 잘 하면 회복 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씀하시는데
과연 이런 몸 상태에 임신을 하더라도 유지할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우선은 임신을 떠나 환자분의 몸을 추스리는게 급선무겠다 싶어
전신의 순환과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탕약 처방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순환을 원활하게 도왔으며
침과 약침 치료, 좌훈도 1,2주에 한번씩 하셨습니다.

1,2주가 지나자 소변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3주 정도 되었을때에는 통증이 70%정도 개선되어 몸이 많이 가볍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바로 임신을 준비할 상황으로 보이지 않아
한달 정도는 더 몸 상태 개선을 위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치료를 하자 월경상태의 변화가 왔습니다.
힘들정도로 많았던 월경량이 30%정도 감소하고 덩어리가 훨씬 줄었습니다.
물론 월경통도 완화되어 생리기간에 컨디션 악화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쯤 되면 이제 임신도 가능하겠다 싶어
다음 처방은 임신에 도움이 되는 처방으로 변경해서 복용하셨습니다.
그렇게 한주기가 더 지나고 가임기를 체크해서 임신시도를 권유했고
아주 자연스럽게 임신이 되셨습니다.
이분의 경우 자궁이나 난소의 문제 보다는
전신 상태로 인해 임신이 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었고
그런 상황이 개선되자 임신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되신것이죠.

그렇게해서 2월에 출산을 앞두고 있다며 1월에 내원하셔서는
이번엔 산후조리를 제대로 해서 예전의 몸을 되찾을거라고 의지를 표현하시더라구요. ^^

그래서... 산후조리 처방으로 도움을 드리긴 하겠습니다만
이번엔 절대 아이에게 올인하지 마시고 본인 몸을 먼저 살피시라 말씀드렸죠...
하지만 육아를 하다보면 그렇게 되나요...
본인 몸은 뒷전이고 아이 먼저 살피는게 엄마 마음이니 말이죠...

그래도 부디 이번 출산으로 몸을 리셋하는 계기를 삼으셔서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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