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19.05.10 02: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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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명주

· 정명주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너~~~무 피곤해도 한방에 임신.!!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본문

이번에도 역시 둘째 임신에 대한 케이스를 얘기해 볼까 합니다. 

 

이분은 3년전에 자궁내막증때문에 내원하셨던 분인데요, 

당시에는 생리통도 너무 심하고 월경주기가 짧아지면서 

생리혈에도 덩어리가 많고 불편해져서 치료를 하셨었습니다. 

조금만 무리해도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를 달고 살던 터라 

내막증을 고려해서라도 면역기능 향상에 중점을 두어 치료를 했고 

이후 생리통도 거의 없어지고 양측 난소에 모두 있었던 내막증 사이즈도 

안정적으로 감소되면서 월경주기도 회복되어 치료를 종료했던 분이었습니다. 

 

2014년에 자연임신으로 출산을 하셨고 나이가 30대 후반이긴 하지만 

첫아이를 큰 고생 없이 얻어 둘째도 별 무리 없이 생길거라 믿고 

6개월이 넘도록 임신 시도를 했는데 임신이 되지 않아 

마음이 초조하다며 올해 2월에 다시 내원을 하셨습니다. 

이대로 40대를 넘기면 더 힘들것 같아서 올해 안에는 꼭 임신을 하고 싶다고 하셨죠. 

 

몸상태를 살펴보니 

기존의 내막증으로 인한 증상은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었고 

그간에는 빈번하던 감기나 호흡기 증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부터 월경주기가 다시 짧아지면서 

평소 6~7일 정도 하던 생리가 4,5일도 되지 않아 끝나게 되고 

월경량도 현저히 줄어드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요즘 육아와 직장일로 피로감도 쌓여서 둘째 임신 시도하는 것도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검진해보니 월경통이 생기지는 않았으나 예전에 치료 종료 당시의 내막증 사이즈보다는 

약간 더 커진 상태로 관찰이 되고 자궁내막도 얇은 편이었습니다. 

 

내막증으로 인해 난소기능의 저하가 

본인의 연령보다는 더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이 되고 

그래서 성숙난포를 충분한 기간동안 만들지 못하고 

월경주기가 점점 짧아져 25일 미만으로 줄어들기도 했던것이었죠. 

게다가 피로누적까지 가해지니 월경량 감소는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본인은 통증도 없고 면역기능 떨어지는 증상도 없어서 

별 문제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검진을 하고보니 임신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우선은 체력을 회복하고 골반내로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면서 

난소기능회복과 자궁내막개선을 위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치료 한달 후 생리주기가 27일로 안정적으로 되찾아지면서

월경량이 증가되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물론 이 치료는 자연임신을 시도하면서 진행하게 되고 

한약 역시 임신 중에도 복용 가능한 종류의 처방을 하게 됩니다. 

치료가 둘째주기에 접어들자 내막두께가 훨씬 안정적으로 두꺼워졌습니다. 

또 예전보다는 약간 커졌던 내막증의 사이즈도 이전 상태로 회복되었습니다. 

배란양상을 관찰하고 임신시도를 권유드렸는데.... 

 

이번주기에 너~~~~~~~~~~무 피곤하셔서 그냥 잠들어버렸다며 ㅠ,ㅜ 

아쉽게도 두번째 주기를 그냥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 월경주기는 29일로 아주 안정적이었고 

월경량 역시 예전으로 회복된것 같다며 좋아하셨었죠. 

 

다음 가임기는 놓치지 말자 싶어 배란체크하러 꼭 오시라고 당부드렸고 

안정적인 주기에 배란양상이 관찰되어 임신시도 하시라고 날짜를 설명 드렸습니다. 

다음 내원시에 내막 두께 체크하면서 임신 시도 하셨는지 여쭤봤더니 

회사일로 너~~~~~~~~~~~무 피곤해서 한번밖에 시도를 못했다고 

아마도 이번 주기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번에 생리양상 체크하러 오시겠구나 싶었는데, 

진료 예약날보다 하루 일찍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런 전화상담은 은근한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역시나... 

테스트기에 두줄이 나왔다면서 

한번밖에 시도를 못했는데 기대도 안한 결과가 나와서 어리둥절 하다며 

너~~~~~~~~~~무 피곤한데 회사를 좀 쉬어야 할지 고민된다고 하시더라구요. ^^

 

둘째임신은 첫아이 육아와 병행되고 

게다가 워킹맘인 경우는 임신 시도 하기도 힘든 경우가 많아 

둘째계획은 그리 녹녹치 않은 일입니다. 

이번 케이스의 분은 자궁내막증까지 있어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도 두번의 시도만에 찾아와준 고마운 선물이 

누적된 피로를 이겨내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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