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주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다낭성 ... 쌍둥이면 유전일까 ?...2

내원당시 두분다 지방량이 과도했지만 동생은 다이어트와 요요의 반복으로 체성분 비율이 더욱 좋지 않았습니다.  

쌍둥이이지만 현재의 월경불순이 발생된 원인이 후천적인 환경의 변화로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어 

체중과 지방량과다 및 다이어트로 인한 대사이상 등을 살피기로 했습니다. 

특히 동생은 근육량과 지방량의 차이가 크고 다이어트와 요요가 잦아서 조금은 더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두분다 발병시점과 환경이 비슷해보였지만 몸에 나타나는 결과물에 차이를 보였고 

증상 또한 월경량감소와 무월경이라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되었죠. 

또한 두분다 체중변화가 있었을때 왜 월경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본다면 

선천적으로 난소의 기능이 약하게 태어났을 가능성을 염두해야 했습니다. 

두분의 처방이 같았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동생은 체성분 비율이 좋지 않아 지방량 조절을 할 필요가 있어서 지방연소에 도움이 되는 처방을 선택했고 

언니는 월경이 있기는 하나 주기가 불규칙적이면서 월경량이 현저히 줄어 난소기능개선에 도움이 되는 처방을 했습니다. 

두분 다 생활관리는 규칙적인 식사+식사량 조절+근력운동량 늘리기에 집중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체중이 급격하게 줄지는 않았지만 한달에 1~1.5kg의 변화가 있었죠. 

실제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분들은 체중증가나 지방량 과다가 있다고 하더라도 체중을 급격하게 줄이면 좋지 않습니다. 

급하게 줄인 체중은 유지하기도 힘들거니와 요요가 생기면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기도 하고 

근육량을 늘리면서 서서히 지방량을 감소시켜야 목적하는 몸상태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체중을 급격히 줄일 경우 근육량 저하가 동반되면서 지방량이 감소되는 비율이 적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50~60kg대의 여성분들은 한달에 2kg이상 체중변화를 주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렇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유지하기 쉽고 몸에도 큰 부담없이 체중을 감소시키게되니까요. 

언니의 경우 정도가 강하지는 않았으나 체중변화와 대사장애로 인한 난소기능 저하를 개선시키기 위해 치료를 했고 

3개월에 걸쳐 점차적으로 월경주기가 짧아져서 3개월 이후에는 30~33일 사이의 규칙적인 월경양상을 유지했습니다. 

월경량은 매달 패드 1개 분량정도의 양이 증가되어 월경이 규칙적인 양상을 띄자 

월경량 또한 예전의 월경량을 회복하는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해서 6개월의 치료를 종료하고 이후에도 규칙적인 월경주기와 늘어난 월경량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동생의 경우 위에 말씀 드렸듯 다이어트와 요요로 생긴 과도한 지방량 조절을 위한 치료를 시작했고 

1,2개월이 지난 후 어느정도 조절이 된것으로 판단해서 이후 처방은

언니와 비슷한 난소기능 저하를 개선시키는데 목표를 두어 진행했습니다. 

언니보다는 다소 호전 속도가 느린 2개월 반정도가 지나자 정상적인 배란이 관찰되었습니다. 

지난번 다낭성난소증후군 케이스에서 무월경이 장기간 지속된 경우 첫 생리를 하는 것보다는 

두번째 생리 주기를 정상적으로 찾는 것이 더 힘들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난소는 호르몬기관이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주기를 유지하기 때문에 

한 번의 생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주기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동생은 체성분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기도 했고 

증상이 무월경 즉 배란이 아예 되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이후 난소기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치료 변경하고 배란과 적은 양이지만 월경이 있었습니다. 

난소가 점차 기능을 회복하면서 35일 주기를 넘기긴 했지만 두번째, 세번째 월경이 있었고 

매번의 월경마다 월경량은 점차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주기가 약간 늦은 것이 우려가 되어 난소 기능 개선에 조금 더 초점을 두어 치료를 했고 

이후에는 32일 주기의 월경이 규칙적으로 회복되고 월경량 또한 20대 초반의 월경량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는 두분다 한약치료를 종료하고 월경양상을 관찰하고 있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체중조절 등 생활관리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쌍둥이이고 같은 직장에 같은 업무, 같은 출퇴근 시간에 수면패턴도 비슷하고, 비슷한 음식은 먹고 체중도 비슷하지만

다이어트 과거력이 다르고 체성분 비율이 달라 나타나는 증상이 달랐고 초반의 치료과정이 달랐습니다. 

물론 이후에는 궁극적으로 난소기능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귀결되긴 했지만 

치료 기간이 거의 2배 차이가 났습니다. 

이 글 시리즈 초반에 말씀드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에 대해 

유전적인 요소가 있을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기억하시나요? 

글이 너~~무 길어서 다시 상기시켜드릴 수 밖에는 없을것 같은데요 ^^;;

이 쌍둥이 자매의 케이스를 보면 유전적 요인으로 난소기능저하가 있을 수 있겠으나 

외부적인 요인(체중증가, 지방량과다, 요요 등)으로 인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생했고 

개인차이(다이어트의 과거력, 체성분 비율 차이 등)에 의해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치료과정과 기간 또한 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어보시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왜 "증후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지 

쉽게(?)-글이 너무 길어서... 쉽게라는 말을 쓰기가 민망하네요... ㅎㅎㅎ-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그리고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를 위해서는 내 몸과 생활 환경, 음식, 수면, 운동 등 

많은 것들을 평가하고 그에 맞게 조절, 관리해야 하는 이유도 이해하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