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21.05.25 10: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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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명주

· 정명주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생리통에 진통제 있으면 되는거..... 아닙니다!!!!!!!!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본문

오늘은 짧게(?) 생리통 케이스를 다뤄볼까 합니다. 

 

자궁 선근증이나 내막증 같은 질환이 겸해져 있는 생리통은 해당 질환의 폴더에 분류되니 

 

자궁 난소 질환 폴더에서 월경통 치료 사례를 더 찾기가 쉬운데요, 

 

일반적으로 초경부터 있었던 원발성 생리통이 아닌 20대부터 생긴 생리통이지만

 

질환을 겸하지 않은, 본인의 생활과 몸 상태 때문에 발생한 순수(!?)한 생리통 케이스를 얘기 드려볼까 합니다. 

 

 

# CASE

 

만으로 24세, 

 

초경 이후로 통증이 없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생리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생각할 정도였는데, 대학 이후에는 증상의 기복이 심해졌습니다. 

 

통증이 널뛰기 하듯 심한 달과 그렇지 않은 달이 들쭉날쭉 하더니 졸업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랫배 통증은 기본이고 설사와 구토가 심해서 진통제를 먹어도 구토를 해버리고, 다시 진통제를 연달아 먹어도 반응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통증이 심해지는 것과 함께 월경량도 두 배가 넘게, 이상할 정도로 늘어 나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7로 떨어져 철분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28일로 규칙적이었던 월경 주기도 25일로 짧아져 버렸습니다. 

 

 

이런 증상으로 내원하는 경우 자궁이나 난소 질환으로 발생하는 2차성 월경통을 의심하게 되는데요, 

 

아무리 살펴도 문제가 될만한 요소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으로 확인 되지 않는 자궁 내막증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혹시 다른 원인으로 증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몸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 원인이 뭘까?

 

현재 3교대 간호사로 대학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통증이 심해진 것은 근무 시작 전이었으니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이고
통증이 시작된 고등학교와 대학 때의 생활을 살펴봐도 뚜렷하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 피로감, 수면 부족 정도가 변화라면 변화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빈혈이 유발될 정도로 월경량이 늘고, 주기가 짧아지고, 진통제에도 반응을 안하는 통증이 생길 정도의 환경 변화는 없었습니다. 

 

 

몸상태의 변화는 어떤게 있었는지 살펴보는데 역시나 뚜렷하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최근 들어 손발이 좀 더 차가워지고 얼굴로 열이 오르는 상열감이 좀 더 생긴 정도 수준이었죠. 

 

찾고 찾고 또 찾아봐도 이 순환 장애 증상 말고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증상에 비해 원인이 너무 미약해보여 의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의심되는 원인이 이 것 밖에 없어 

 

어쨌든 한약 처방과 침 치료를 이 방향으로 잡고 시작했습니다. 

 

 

# 치료경과

 

치료 시작 첫 달에 월경량이 80%정도로 줄어들고 진통제 복용 양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둘째 달에는 통증이 첫 달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월경량이 70%정도로 줄었습니다. 

 

순환의 문제가 맞다면 치료 반응을 더 이끌어내야겠다 싶어서 한약 처방 용량을 조금 더 늘렸습니다. 

 

셋째달이 되니 월경주기가 다시 28일로 돌아오면서 월경량이 50%이하로 줄어 예전의 월경량으로 회복되었습니다.
통증은 약간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진통제를 한 번 먹었으나 이후로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넷째달 이후로는 통증이 거의 없어 진통제도 복용을 안하고 한약 처방 역시도 중단 한 상태로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재 8개월째 경과를 지켜보고 있으나 통증도 없고 월경량도 줄어든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과를 지켜보며 알게 된 부분은 야간 근무를 하면서 야식을 과하게 먹고 체중이 늘어났을 때에는 생리통이 약간 생기는 경향이었다는 것입니다.
이걸 미루어 이분의 생리통을 이해해보자면 고등학교를 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었건,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건, 체중이 늘거나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겼건
하복부로의 순환장애를 유발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쨌든 월경이라는 것은 여성의 전반적인 몸상태를 반영하는 것이고 별거 아닌 생활 변화라고는 하지만 빈혈을 유발할 정도로 월경량이 늘고 월경주기가 짧아지고,
진통제로도 조절이 안 될 정도의 통증이 발생했다면 몸의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한 일이니
문제가 될 만한 요소는 제거해야했고 그런 치료로 통증이 완화되고 그 상태가 유지된다면... 

 

이 사람에게는 이후에 어떤 건강 관리를 말해야 할까요? 

 

답은 정해져있겠죠? 

 

그래서 이분은 주기적으로 검진하러 오실 때마다 순환에 관련된 운동과 생활습관에 대해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겹더라도 말이죠... ^^;;; 

 

 

# 생리통이란...

 

생리통... 여성의 50%이상에서 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불편함이 있고 

 

쏟아지는 생리통 관련 진통제 광고만을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이분의 경우 병원에서 일하면서도 진통제가 없으면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이지X, 그날X이 없어도 불안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월경주기와 월경량도 되찾았구요... 

 

 

이전 포스팅에서 생리통에 진통제 먹으면 되는거 아니냐는 말에 분노를 폭발하면서 글을 썼던 게 생각나는데요, 

 

절대... 진통제를 비하하는 말은 아닙니다. ㅡㅡ;;;; 

 

진통제 먹으면서 참으면 되는 일 아니냐고 생각하는 그 인식을 비판하는 말입니다. 

 

세상에 진통제 광고가 사라지는 일은 없겠죠, 

 

하지만 생리통에 진통제 있으면 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은 사라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생리통은 생리를 해서 생기는 통증이기 이전에 내 몸과 자궁이 보내는 신호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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