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23.07.26 15: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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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서연

· 이서연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어떻게 치료하나요?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본문

 

 

HPV 검사 한번쯤 받아보신 분들 많으시죠?

 

HPV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어서 양성이 나오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만드는 바이러스예요.

 

뒤에 설명 드리겠지만, HPV는 그 바이러스 자체를 없앨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HPV 몇 년째 계속 양성이 나오는데 한의원에서는 치료해볼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이 정말 많이 들어오는데요.

 

 

오늘은 HPV 검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양성이 나오면 어떤 대책을 세워볼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한 종류가 아닙니다.

100여종으로 굉장히 많구요, 그 중 40여개가 자궁경부 상피에 변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자궁경부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과 연관성이 높다고 알려진 발암성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데요,

고위험군 바이러스로 분류되는 HPV19개나 있지만 그 중 16번과 18번 바이러스가 가장 중요하답니다.

(무려 자궁경부암 환자의 약 2/3에서 16, 18번이 검출된다고 해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사는 PCR 검사입니다.

COVID-19를 겪으면서 꽤나 친숙해진 이름의 검사법이지요?

 

PCR은 잘 알고 계시다시피 유전자 양을 증폭시켜 검출하는 검사법인데요.

애초에 채취된 유전자의 양이 너무 적으면 PCR로 그 양을 증폭시킨다 하더라도 확인이 될 만큼 유전자가 충분하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위음성(바이러스가 있지만 음성으로 나오는 상태)이 나올 수 있습니다.

, HPV 검사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바이러스가 없어서일수도 있지만, ‘검출될 만큼 바이러스가 많지 않은 상태여서 일수도 있다는 의미지요.

 

이러한 이유로 HPV 검사를 할 때마다 결과가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검사할 때 16, 51번이 검출이 되었는데 올해 검사해보니 33번만 나왔다면,

16번과 51번은 사라졌다고 볼 것이 아니라

현재 몸에 16, 33, 51번 바이러스가 모두 있지만

올해는 33번이 많아서 검출이 된 것이고, 16, 51번은 검출이 될 만큼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HPV는 한번 감염이 되면 계속 몸에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특히 고위험군) HPV가 양성이 나왔다고 너무 절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고위험군으로 불리는 HPV들이 있긴하지만, 바이러스는 언제까지나 바이러스일 뿐,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자궁경부암은 절대 아니랍니다.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낮추고 면역체계 관리를 잘 한다면,

HPV에 감염되어 있다 하더라도 자궁경부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 등의 어떤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어요.

 

 

다만 고위험군에서 양성이 나오게 되면 자궁경부암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갖고있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서 꾸준하게 경과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HPV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등은 개발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검출이 되면 그 바이러스를 없앤다기보다는 그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지 않을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질과 자궁경부의 점막에 염증 등으로 인해 손상이 생기거나, 면역 환경이 떨어지게 되면 HPV의 활성도가 높아지고, HPV가 그만큼 문제를 일으킬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여성 생식기와 하복부의 순환을 개선시키고, 면역환경을 높여 HPV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최선이랍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방치료가 HPV를 관리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한의학은 인체의 작은 문제도 그 부분 하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체질과 몸 전체를 살펴 관리하고 치료하는데요.

 

체질과 현재 몸상태, 생활습관 등을 살펴 하복강과 여성생식기에 순환과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한의학적 용어로 어혈, 담음, 기허, 혈허, 간기울결 등 다양한 병리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이 확인이 된다면,

이런 원인이 되는 문제 상황을 개선시키는 치료가 HPV의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구요,

 

특별하게 병적인 문제가 확인이 되지 않는다면 생활습관의 교정만으로도 충분하게 자궁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 활성도를 낮출 수 있답니다.

 

자궁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생활관리로서는

 

- 통풍이 잘 되는 속옷과 하의 입기

-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충분하게 수면 취하기

- 생리대는 자주 갈고 가능하면 순면제품 사용하기

- 평소 질분비물이 있거나 외음부 쪽에 악취, 가려움증 등이 있다면 바로 치료받기

 

등이 있겠습니다.

 

 

다음에는 HPV가 일으킬수 있는 자궁경부이형성증과 그 단계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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