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23.07.27 16: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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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서연

· 이서연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 자궁경부이형성증 단계별 치료방법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본문


 

국가에서 진행하는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 다들 잘 받고 계시죠?

혼인 여부나 성경험 여부와 상관없이 자궁경부암 검진은 꾸준히 받으셔야 하는데요.

 

 

자궁경부암 검진은 세포검사와 조직검사로 나뉘게 됩니다.

 

세포검사(pap smear)가 국가 검진으로 시행하는 검사고, 우리가 대부분 경험하는 검사입니다.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를 채취하여 그 세포 모양을 관찰하는 방법이지요.

 

이 검사 상 이상 소견이 보이면 조직검사(biopsy)를 시행하게 됩니다.

 

 

일단 검사 방법과 결과를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게요.

 

 

▶세포 검사(세포진검사, pap smear)
 

위에서 세포검사는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를 채취하여 모양을 관찰하는 검사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자궁경부암의 발생 원인인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자궁경부 표면 세포에 유전자 변형이 생기게 되면

핵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세포질 모양이 바뀌게 됩니다.

 

이것이 더 진행이 되어 암세포로 변하면 세포의 핵도 여러 개로 분화되고, 세포질도 더 작고 단단하게 바뀌지요.

이렇게 눈으로 세포의 모양이 어느정도 변성이 관찰되는지를 통해 정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비정상일 경우 그 단계를 구분하는 검사가 바로 세포 검사입니다.
 

 

예전에는 면봉으로, 요즘은 채취용 솔로 세포를 채취하는데요,

어떤 것으로 채취하든 자궁경부 전체의 세포를 채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위음성(실제로는 이상이 있지만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 확률이 꽤나 높습니다.

(다른 부위에는 변형된 세포가 있지만 우연찮게 검사자가 채취한 쪽에는 정상세포만 있다면 정상으로 나오겠지요?)

 

따라서 검사 상 정상이 나왔다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셔야 정말 이상이 있을 때 발견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세포 검사 결과로 이상소견이 나오게 되면 ASCUS, LSIL, HSIL로 구분이 되는데요.

뒤로 갈수록 좀 더 진행된 단계를 의미합니다.

 

 

ASCUS는 비정형세포로서 정상 세포 모양에서 조금 벗어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LSIL낮은 단계의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의미하고,

HSIL높은 단계의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의미합니다.

 

ASC-H라고 적혀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이형성세포는 확실한데 단계를 명확히 할 수 없을 때 표기하는 용어입니다.

 

반응성 세포변화라는 코멘트를 받고 내원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반응성 세포변화는 일단 정상 소견이구요.

염증이나 호르몬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상피세포가 손상된 상태로서

염증(질염)이나 호르몬 자극 등이 사라지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조직검사 대상이 되거나 응급하게 치료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질염이나 생리 양상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시 자궁경부 이형성증으로 돌아오자면

보통 ASCUS의 경우 3-6개월 뒤에 세포검사를 다시 시행 해보는 경우가 많구요,

LSIL, ASC-H, HSIL 로 검사결과가 나오면 조직검사를 바로 시행하도록 권장압니다.

 

 

조직 검사(biopsy)

 

세포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조직검사로 넘어가는데요.

세포검사는 단순히 자궁경부 표면을 면봉이나 솔로 채취하는 것이라 조직 손상이나 통증이 없는데,

조직검사는 경부의 조직을 실제로 떼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조직에 손상이 생길 수 있는 침습적인 검사 방법이고,

출혈이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고, 검사 후 회복에도 시간이 소요됩니다.

 

조직검사 역시 결과에 따라 그 등급을 또 나눠볼 수 있습니다.

 

CIN 1,2,3으로 나눠지는데요.

교과서적으로 CIN 1단계에서는 경과관찰을 하게 됩니다.

 

CIN 2단계부터원추절제술 등을 진행하게 되구요.

 

세포검사에서 LSIL이 나왔다면 조직검사에서도 낮은 단계인 CIN 1단계가 나올 확률이 높긴 하지만,

15% 정도에서는 조직검사 상 CIN 2단계나 3단계의 높은 단계를 진단받기도 하기 때문에 세포검사 상 LSIL이 나왔다 하더라도 조직검사로서 상태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CIN 2,3단계로 진단을 받고 원추절제술을 진행하게 되면 그걸로 끝이면 참 좋을텐데요,

원추절제술 이후에도 병변이 남아있을 확률도 있고,

병변을 깨끗하게 제거한 후 재발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추절제술 이후에도 자궁경부암에 대한 확인은 정기적으로 필요합니다.

 

만약 HPV 검사 상 바이러스가 자꾸 검출이 된다면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재발이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수술 이후 HPV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난다면 더더욱 타이트하게 검사하는 것은 물론

HPV를 잘 관리하여 그 활성도를 낮춤으로써 재발 위험을 떨어뜨리도록 해야 합니다.

 

 

HPV의 관리에 있어서 한방치료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 다루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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