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vent_available 23.08.17 12: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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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서연

· 이서연 원장의 진료실 이야기 - 자궁내막증식증, 꼭 수술해야 하나요?

location_on지점명 : 강남점

본문

 

 

생리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있는 부정출혈은 비교적 흔한 증상입니다.

그 양상이나 원인을 살펴보면 배란기 출혈이기도 하고,

생리가 끝난 후에 깔끔하게 끝나지 않고 조금씩 묻어나오는 형태로 출혈이 있기도 합니다.

 

반복되지 않는 소량의 출혈이라면 특별하게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봐도 괜찮은데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 출혈이 너무 많거나 그 기간이 오래 이어진다면 그 때는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오늘은 부정출혈의 양이 많은 경우 진단받을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인 자궁내막증식증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이란 말 그대로 자궁 내막이 정상보다 더 두꺼워지는 질환을 얘기합니다.

자궁내막은 생리 때 탈락이 되는 부분인데요.

배란 후에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궁내막이 자연스레 탈락되면서 밖으로 나오는 것이 생리인 것입니다.

 

, 자궁내막이 정상으로 보는 범위보다 약간 두꺼워져있다 하더라도 배란이 문제없이 이루어진다면

자궁내막이 탈락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의 대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게 되면 그만큼 탈락이 되는 양도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생리의 양이 늘어날 수는 있겠지요.

 

근데 자궁내막이 두꺼워졌을 때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리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계속 내막이 두꺼워지다가 한계에 맞닥뜨리게 되면 생리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자궁내막증식으로 인한 부정출혈입니다.

이 때에는 자궁내막이 두꺼워져있던 만큼 출혈이 있을 때 일반적으로 양도 많고 기간도 길게 됩니다.

 

이런 자궁내막 증식의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자궁내막세포가 변형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세포의 변형이 더 악화되면 자궁내막암으로도 진행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부정출혈이 있어서 병원을 갔는데, 자궁내막이 두꺼워져있다면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할 겸 두꺼워진 내막을 정리도 할 겸 소파수술을 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별다른 위험요인이 없다면

하혈이 있고 자궁내막이 두꺼워져 있다 하더라도 급하게 조직검사를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직 검사를 했을 때 암이거나 암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에요.

 

위험요인이라고 한다면

- 호르몬제 사용 (피임약 복용, 자궁내 피임장치 등)

- 가족력 (자궁내막암 등)

- 과거 난소암/유방암 등을 진단받은 경우

- 과거 자궁내막증식증을 진단받은 경우

- 비만

- 2형 당뇨

등이 있는데요.

 

위의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조직검사 상 이상이 나올 확률이 적기 때문에 소파술을 진행하기 전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하면서 경과를 살펴보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자궁내막증식에 있어 보존적 치료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두꺼워진 내막의 증식을 억제하고, 하혈량을 줄이는 것

2. 난소의 기능을 높여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정상 월경 주기를 찾는 것

 

 

자궁내막증식으로 소파술을 얘기 들었는데 비침습적인 치료는 없을까 고민되시거나,

이전에 소파술을 받았는데 자꾸 부정출혈이 있어 고민이 되신다면

한방치료로도 도움을 드릴 수도 있으니 언제든 편하게 문의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