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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생리시 아랫배 통증, 가볍게 넘기지 마라…“불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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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시 아랫배 통증, 가볍게 넘기지 마라…“불임 신호탄”

[2008.02.06 09:00]

 

 

[쿠키 건강] 생리가 시작될 무렵 가끔씩 찾아오는 아랫배 통증을 생리통이라 부른다. 생리 주기가 아닐 때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면 대부분 맹장염으로 생각하거나 변비 혹은 과민성대장 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으로 생각하고 내과를 내원하게 된다.

 

하지만 생리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이같은 통증이 불임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자궁내막증일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궁내막증, 자각 증상 없는 불임의 원인=생리를 시작한 여성들이 가장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이란 자궁 가장 안쪽에 있는 자궁 내부를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임신이 되면 수정란이 착상되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자궁 내막이 자궁 내가 아닌 난소, 나팔관, 복강, 장광, 방광 등 다른 곳에 존재할 때 이를 자궁내막증이라 한다.

 

생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궁내막증은 통증의 강도가 약하다고 생각하고 약물을 통한 자가 치료 및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

 

여성질환 전문 한방병원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은 "여성이라면 모든 부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리통의 강도와 생리 형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갑작스럽게 생리 양이 많아지거나 생리주기가 빨라지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대부분 하복부 양쪽의 통증이 함께 수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어 생리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자궁내막증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소암, 신장암, 갑상선암 발병 위험 높아=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메린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을 앓는 6만3630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난소암, 내분비암, 신장암, 뇌종양, 악성멜라닌종,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궁내막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는 결과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자궁내막증에 대해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생리를 없애주는 약을 투여하거나, 임신 계획이 없을 경우 자궁내막종 제거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한의학에서의 치료법은 조금 다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원인으로 자궁이 찬 경우 생리시 혈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거꾸로 역류, 다른 장소에서 머물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보고 자궁의 냉한 기운을 없애는 치료에 중심을 둔다.

 

박 원장은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자궁속의 독소를 빼는 것이 우선"이라며 "쌓인 독소를 없애지 않을 경우 자궁은 계속 독소를 가지고 있어 더욱 약화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복부비만 환자의 경우 몸의 기혈이 잘 소통되지 않아 노폐물과 어혈들이 아랫배에 쌓이기 쉽다"며 "이로 인해 자궁내막증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류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