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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한의학 칼럼] (26) 원인 모를 기능성 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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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호] 2010.03.01

[한의학 칼럼] (26) 원인 모를 기능성 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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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신장기능 이상 등 원인 다양…신체 전반 불균형 해소해줘야…

하복부가 냉할 땐 먼저 체질개선을 기능성 이상에 의한 불임이란 불임의 원인이 타고난 체질적 이상이 아닌 경우로 병원의 검사로는 원인을 찾아낼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불임클리닉에서는 이를 보통 면역 이상이나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으로 설명하지만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치료법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치료시기 또한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결국 원인불명이라는 판정을 받았을 경우 호르몬 조절, 배란 유도제 주사 등의 조치만 취하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을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호르몬 조절이나 주사요법은 자궁, 뇌하수체, 시상하부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신체는 유기적인 관계에서 조화로운 호르몬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강제로 호르몬을 투여하게 되면 몸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뿐이다. 효과가 없는데도 계속적으로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몸 스스로가 호르몬을 배출하고 배란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불임 치료라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 바라볼 때 원인 없는 불임이란 없다. 한방은 불임이 여러 장부기능의 부조화로 인해 생긴다고 다각적으로 접근하였다. 한방은 몸 전체의 유기적 관계를 틀로 삼아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불임의 원인을 찾는 것에 뛰어나다. 자궁과 난소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신체 전반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자연스러운 호르몬 균형과 배란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방에서 보는 여성 불임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비만으로 인한 불임

 

자궁 내에 습담이 원인이 되어 기허(氣虛)한 데서 오는 불임이다.

 

비만여성이 지방과 탄수화물 등의 축적으로 인해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진 상태와 유사하다.

 

너무 말라서 오는 불임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후천적으로 영양공급이 잘 되지 않은 경우 생기는 불임으로, 체형이 매우 왜소하고 빈혈이 있으며 얼굴에 윤기가 없다.

 

소화가 안되고 전체적인 혈액순환이 부진하여 생기는 불임

 

보통 소화가 잘 안되고 배에 가스가 차는 등 식욕이 부진하다. 언제나 기운이 없고 수족이 냉한 동시에 평상시의 월경량도 적다. 우선 비위기능을 돕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 된다.

 

하복부가 차서 생기는 불임

 

월경통이 극심한 경우가 많고 손을 대보면 아랫배가 냉하다. 이런 체질은 여름에도 항상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하복부에 뜸을 하거나 좌훈을 하는 것이 체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임

 

옆구리 부분이 당기듯이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한숨을 자주 쉬기도 한다. 소화장애를 동반하기 쉽고 얼굴에 기미가 생기거나 안색이 어두워지는 등의 증상도 수반된다. 심한 정신적 자극은 내분비기능에 이상을 가져와 불임의 원인이 된다.

 

신장기능 약화로 인한 불임

 

신장의 기운이 떨어져 몸이 약해지고 영양의 소화흡수가 되지 않으므로 자궁에 이상이 온다. 월경의 양이 적어지고 낯빛이 어두워지며 요통이나 부종이 동반되기 쉽다.

 

종양이 원인이 되는 불임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의 종양은 자궁순환부전으로 인해 어혈이 생긴 것으로 보아, 어혈지제 등을 사용한 한약으로 주로 치료한다. 직접 자궁점막에 닿는 좌약식 환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 박성우 경희보궁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