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vent_available 10.10.18 12:33:49
1704

작성자 : 관리자

자궁 적출 시술의 문제점

본문

[내일신문] 자궁 적출 시술의 문제점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

 

산부인과에 가는 것도 꺼리는 여성들이 많은데 자궁에 근종이 있다, 물혹이 있다는 이야기는 청천벽력과도 같다. 게다가 그것 때문에 자궁적출을 해야 한다면 더욱 그렇다.


자궁적출의 가장 큰 이유는 중년여성 4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자궁근종. 이 자궁근종이 암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자궁적출을 한다. 그러나 실제 자궁근종이 암으로 돌변할 가능성은 수천분의 1로 매우 희박하며, 난소에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는 폐경기에 들어서면 근종의 크기가 자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근종이 더 이상 자라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 굳이 수술할 필요가 없다.
통계를 보면 2000년 한해에만 자궁근종 환자 3만5000명을 비롯해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증 등 10여종에 이르는 자궁 관련 질환으로 자궁을 들어낸 여성이 약 7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여성민우회가 자궁 적출술을 시행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 달 동안 전국 8개 도시 30살 이상 여성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 10명중 1명이 자궁적출 수술을 권유받았고, 이 가운데 10명 중 6명꼴로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적출 수술을 받은 이유는 자궁근종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선근증, 자궁내막증, 비정기적인 자궁출혈 등이라고 한다. 이 중에 절반은 ‘필요 이상으로 여성의 자궁을 들어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 자궁은 단순히 아이를 낳고 기르는 기관이 아니고 생명에너지의 원천이 되고 온몸의 혈액을 통솔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보기 때문에, 무분별한 자궁적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에게 자궁근종이 있다고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 보다는 보존적으로 대증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임상에서 환자를 보면 자궁을 적출한 여성의 경우 몸에서 다양한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쉽게 피로를 느끼며, 허리가 아프거나, 아랫배와 손발이 얼음장 같이 차가와지며, 골다공증으로 고생하고, 여성 성상실에 대한 우울증, 갱년기 증상인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진땀이 나는 증상이 심해지며 자궁 적출 후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거나 가려움증 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무분별한 자궁 적출은 반드시 지양되어야 하며 자궁근종이 생겼을 경우에도 폐경기까지 꾸준히 관찰하며 증상을 치료하면 기타 몸의 다른 증상까지 개선되며 건강한 여성의 삶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