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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난소제거 후 건망증,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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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난소제거 후 건망증, 이유 있었네!

 

요즘 깜박깜박 하는 건망증 때문에 시름이 늘어나고 있는 주부 정순영(44)씨.

단순히 나이탓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그 원인이 몇 년 전 난소낭종으로 인해 난소 제거 수술을 한 것에 있다는 사실에 크게 상심하고 있다.

 

최근 난소를 제거한 여성들의 경우 기억력 감퇴, 특히 치매와 관련된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팀에 따르면 폐경 전 난소 질환 때문에 난소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과 난소 제거술을 받지 않은 여성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감퇴여부를 조사한 결과, 난소를 제거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치매나 인지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는 임신을 위한 필수 생식 기관 가운데 하나로 난자를 만들어 내고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기관은 자궁 뒤쪽의 수란관 끝에 붙어 있는데, 난소가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뇌세포의 기능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에스트로겐이 바로 난소에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에게 발생하는 대부분의 질환의 원인이 자궁과 난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임신과 출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만 자궁과 난소에 문제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출산경험이 있는 20, 30대 미혼여성,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그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다.

 

난소에 가장 발생하기 쉬운 질병 중 하나인 난소낭종의 경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난소낭종, 제거만이 능사는 아니다 여성의 난소는 매달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으로 주기적으로 성숙과 배란이 이루어진다.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배란에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데 난소의 점막에 염증과 부종을 일으켜 낭포를 형성하게 된다. 이것을 난소낭종이라고 한다. 이 질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월경 주기에 따라 흐르기도 하지만 크기가 큰 경우 아랫배가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하복부가 팽만한 듯하고, 자면서 식은땀이 흐르는 등 자궁 외 임신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난소낭종이 발생할 경우 일차적으로 낭종 적출 수술을 하지만,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이 치료법이 되지는 않는다. 특히 자궁 적출을 할 경우 그 심각한 후유증과 불임을 초래할 수 있어 미혼여성이나 아직 아이를 갖지 못한 부부에게는 커다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여성질환 전문 한방병원 경희 보궁 한의원 박 웅 원장은 “한방에서는 난소낭종을 장담(腸覃)이라고 해 아랫배에 기혈이 몰려 종물이 생기는 병증이라 한다”며 “동의보감에서는 한기(寒氣)에 상해 생기는 것으로 월경에는 지장을 주지 않고 기병(氣病)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여성의 한기를 다스리는데 치료의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의 난소낭종 치료는 우선 난소낭종 안에 차 있는 담액을 풀어주는 것이다. 이때는 ‘거담제습법’을 통해 담(痰)과 습(濕)을 제거하며 기운을 풀어주고, 그 다음 온보제를 통해 허냉성 체질을 따뜻하게 해 수분대사를 원활히 일으켜 준다. 또한 난소낭종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난소낭종용 보궁단, 좌약)를 질 점막을 통해 바로 흡수시켜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낭종의 성장과 발생을 저지시켜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궁을 따듯하게 만들 수 있는 좌훈요법, 약물요법, 침과 뜸 요법 등도 병행된다. 박 웅 원장은 “이 질환의 원인은 신체의 기가 허하고 신체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저항력과 면역력 역시 떨어진 것”이라며 “치유를 했다고 해서 한번에 완치가 되는 병증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생기지 않게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OSEN=생활경제팀][email protected]

 

사진출처- 경희보궁한의원

도움말 - 박웅 원장(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