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방치 후 만혼으로 이어지면 난임 등 악영향 줄 수 있어
나이를 꽉 채워서 결혼을 하는 만혼의 모습은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통계청 산하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에 결혼한 집단의 초혼연령은 29.4세로 나타났다.
초혼연령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초산연령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고령결혼과 임신으로 인한 난임과 불임 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낳은 자녀수와 향후 낳을 것으로 계획하는 자녀수를 더한 기대 자녀 수 또한 인구대체 수준인 2.1명 보다 낮아지고 있다.
이렇게 출산율 저하 현상과 난임, 불임 등 사회현상 속에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등 자궁질환을 겪는 환자의 연령대는 낮아지고 다양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본래 자궁근종은 주로 35세 이상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20대 여성 환자가 늘었으며, 10대 환자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연령대가 확장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이 2003~2013년 자궁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발생률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26~30세 연령군의 자궁근종 발생률이 2003년 0.21%에서 2013년 0.73%로 3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인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서 장막하근종, 점막하근종, 근층내근종으로 나뉜다.
이 중 근층내근종은 자궁의 몸체를 구성하는 근육층 내에 생기며, 자궁근종 중 8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
자궁선근증 또한 자궁근종과 같이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으며, 방치할 경우 임신에 악영향을 미쳐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자궁선근증은 단기간 치료가 아닌,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질환이기에 서둘러 증상만을 잠재우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체질별, 몸상태, 임신계획, 나이 등을 고려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남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부인과적 질환이다”며 “이에 평소 생활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발병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과도한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 등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질환이 의심될 경우 지체 말고 전문 병의원을 찾아 진단받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장은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임신과 출산 연령 또한 늦어지고 있다”며 “만혼으로 인한 난임과 불임이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는 만큼,
가임기 여성이라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외에도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질염 등의 질환도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원장에 따르면 평소 생리통과 생리주기 등으로 자궁건강을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의 진단 없이 한의학적인 치료를 무분별하게 실시하는 경우 체질변화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한의학적인 치료는 전문 한의원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 하에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주의사항과 부작용 여부, 시술 방식 등에 대해 충분히 듣고 숙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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